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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서울대병원, 간호사 코로나19 확진으로 응급실 운영 중단

    30일 전원 담당 간호사 간호사 음성→양성 판정, 접촉 의료진 대거 자가격리…응급실 의료공백 우려

    기사입력시간 2020-11-30 14:34
    최종업데이트 2020-11-30 14:44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 간호사가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응급실이 일시 운영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간호사는 응급실에서 전원 전담 업무를 맡아왔으며, 기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날 새벽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아 접촉자가 상당한 상태다. 

    병원 측에 따르면 해당 간호사가 기존에 마스크와 장갑 착용 등 방역 기준을 준수한 상태라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다만 감염 위험에 따라 확진 간호사와 접촉한 의료진 등 접촉자들의 검사가 대거 진행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간호사 중 확진자가 발생해 현재 응급실이 임시 운영 중단된 상태"라며 "하지만 응급실을 아예 운영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기존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던 환자들의 치료를 유지하고 새로운 환자 유입을 막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오후 3시 질병관리청에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고 응급실을 제외한 업무 중단 사례는 없다"며 "오늘 저녁 응급실 운영 중단을 멈추고 운영을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간호사가 환자와의 접촉은 적지만 응급실 의료진과 광범위한 접촉한 관계로 대거 자가격리자가 나오면서 응급실 폐쇄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간호사가 한차례 음성이었다가 양성이었고 응급실에서 접촉한 의료진이 많아 의료진 자가격리자가 여럿 나왔다. 정상적인 응급실 운영은 불가능하다"라며 "폐쇄 기간이 상당히 길어지거나 정말 위급한 환자만 받는 등 최소한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대형병원들도 다시 긴장 상태에 빠졌다. 

    앞서 전남대병원은 지난 13일 의사 6명과 간호사 6명 등 의료진 13명을 포함해 5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응급실을 폐쇄하고 외래진료를 중단했다. 전남대병원은 애초 12월 1일까지 응급실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광주지역 응급의료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28일부터 제한적으로 운영을 재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