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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제조기술로 HA필러 상위 5위권 유지 ‘벨라스트’

    유럽인증 획득‧제조기술 특허보유 등 제품 안전성 강점

    기사입력시간 2018-05-02 06:00
    최종업데이트 2020-06-22 09:55

    동국제약 '벨라스트' PM 이원행 부장
    [메디게이트뉴스 권미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7년 의료기기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성형용 필러 생산실적은 2066억원에 달한다. 필러 성분은 크게 히알루론산 필러와 칼슘 필러로 나뉜다. 이중 1000억원대로 전체 필러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히알루론산(HA) 필러는 국내에 30여개 품목이 출시돼 있다.
     
    같은 히알루론산 성분이더라도 성분의 품질과 제조공법에 따라 차이가 크다고 동국제약은 강조한다. 동국제약의 이원행 부장을 만나 치열한 필러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벨라스트’에 대해 들어봤다.
     
    유럽인증 획득 등 안전성 확보…전세계 23개국 수출
     
    ‘벨라스트’는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했던 대조군 레스틸렌과 동등한 결과로 허가를 받았다.
     
    이원행 부장은 “2000년 초반만 해도 필러는 해외 제품 2개뿐이었다”며 “2010년 LG화학, 휴온스에 이어 동국제약이 2013년 자체개발 필러 ‘벨라스트’를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타 필러와 ‘벨라스트’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2010년 유럽인증(CE)를 받았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와 GMP(우수의약품 품질관리 제조 기준) 정식 승인에 이어 2010년 국내 최초로 유럽인증마크(CE1293)를 획득해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사실 초기에는 회사 내부에서도 ‘벨라스트’의 국내 영업에 대한 자신감이 크지 않았다”며 “동국제약의 미용시장이 정형외과, 산부인과 쪽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에 국내 보다는 수출에 비중을 더 실었고 도매 총판에 맡기는 방향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2010년 벨라스트는 유럽 CE인증을 받았고 2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그만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이 부장은 본사에 국내 영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첫 달 만에 1억원의 매출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신제품이 출시 첫 달에 매출 1억원을 넘기는 일은 흔치 않았던 만큼 내부에서도 성공을 확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벨라스트’는 현재 HA필러 30여개 품목 중 상위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유일 고농도 가교반응 기술 ‘HCXL’ 특허 보유
     
    아울러 이 부장은 필러는 의약품과 달리 성분은 같아도 원료와 제조공법에 따라 큰 차이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벨라스트’는 일본 S사에서 직수입한 히알루론산 성분을 사용하고 있다. 일부 단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타사 제품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을지 몰라도 짧게는 3개월부터 1년여 정도가 지나면 딱딱하게 굳는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르면 대한피부모발레이저학회에서 몇 년간 5개 필러를 사용한 비교결과 발표에서 장기 부작용이 적은 필러라고 소개됐다. 또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에서는 초보자도 사용하기 쉬운 필러로 언급된 바 있다고 했다. ‘필러’ 주입 후 몰딩으로 자리를 잡아줘야 하는 만큼 부드러우면서 점성이 좋은 것도 장점이라는 것이다.
     
    또한 “약은 생동성시험으로 성분과 제조방법 등이 똑같지만 필러는 성분은 같아도 품질은 차이가 크다”며 “히알루론산이라는 같은 성분이어도 BDDE(부탄디올 디글리시딜 에테르)라는 가교제로 필러를 만들어내는 핵심 기술에서 차이가 발생한다”고 했다.
     
    BDDE는 히알루론산 필러의 분해를 늦추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철저한 정제과정을 거쳐야 한다. 경쟁제품을 출시한 M사도 같은 원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가교제를 이용해 필러로 만들어내는 제조기술은 각기 다르다는 것이다. 제조기술에 따라 3~12개월까지 유지기간에 차이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동국제약은 고농도 가교반응 기술인 ‘HCXL’이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특허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필러 출시 예정…피부미용 분야 확대 계획
     
    현재 ‘벨라스트’는 동국제약의 에스테틱 대표제품으로 꼽힌다. 동국제약은 벨라스트를 토대로 피부미용 분야를 더욱 확대 나갈 계획도 밝혔다.
     
    이 부장은 “벨라스트가 계기가 돼 성형외과, 피부과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조직재생주사인 리쥬란과 비타민B1, 신데렐라 주사로 알려진 알파린포산, 비타민B3 등 주사제들과 함께 피부미용 분야를 앞으로 더 확장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필러가 얼굴(안면부 주름)뿐만 아니라 바디필러용으로도 사용이 늘고 있다”며 “그 중 허벅지, 엉덩이, 가슴성형 등에 있어서도 얼굴 보다 많은 용량이 들어가는 만큼 장기부작용이 적다는 점에서 원장님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 부장은 “벨라스트의 현재 5개 라인업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향후 차세대 필러가 나올 예정이다”라며 “앞으로 계속 안전한 필러, 사용하기 쉬운 필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