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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 글로벌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시장 도전

    지아이이노베이션과 GI-301 공동연구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

    기사입력시간 2020-07-01 11:43
    최종업데이트 2020-07-01 11:43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 치료 후보물질인 GI-301 (IgE Trap) 융합단백질에 대한 공동연구 개발·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라이선스 계약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 4000억원대 규모다.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을 통해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GI-301에 대한 개발과 사업화 권리를 획득했다. GI-301을 통해 알레르기 질환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대부분의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 시 생성되는 IgE가 비만세포(Mast Cell) 또는 호염구(basophil)와 결합하면서 히스타민 등을 분비하며 증상을 유발한다. 

    GI-301은 IgE 결합부위인 FcεRIα 세포 외 영역(Extracellular Domain)과 오래 지속되는(long-acting) 기술(hybrid Fc)을 융합시킨 이중융합단백질 신약으로, 전임상 원숭이 실험을 통해 현재 연매출 4조원를 기록하고 있는 IgE 항체의약품 졸레어에 대비해 우수한 IgE 억제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GI-301은 기존 IgE 항체기반 의약품의 대표 부작용인 아낙필락시스 쇼크(항체-FcγR 수용체결합으로 발생)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FcγR 수용체에 결합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측은 "졸레어를 비롯해 개발 중인 여러 항-IgE 항체 신약들이 혈중 IgE가 특히 더 높게 나타나는 아토피 환자의 임상에서 약효 입증에 실패하고 있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경쟁 약물 대비 높은 IgE 억제효과와 안전성을 보이는 GI-301가 아토피, 만성염증 등의 다양한 알레르기성 질환에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남수연 대표는 "유한양행의 우수한 임상개발 능력과 사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GI-301의 임상 개발을 가속 추진하는 것은 물론 기술이전의 성과에 대한 이익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천식,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음식물 알레르기의 4가지 핵심 질환을 모두 표적으로 삼는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를 개발해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모든 소아 및 성인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