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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결책 제시로 귀결되는 기존 의료윤리 교육 개선해야”

    한양대 의대 유상호 교수, “의료윤리 교육, 해결책 찾아가는 과정 중요성 인식해야”

    기사입력시간 2018-11-10 08:45
    최종업데이트 2018-11-10 08:45

    사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인문학교실 유상호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해결책 제시로 귀결되는 기존 의료윤리 교육을 개선하고 과정의 중요성을 중심에 두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인문학교실 유상호 교수는 9일 서울 삼성생명일원동 빌딩 내 임상교육장 히포크라테스홀에서 열린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인문학교실 창설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상호 교수는 “기존 의료윤리 교육은 해결책 제시로 치우치거나 또는 해결책이 없다는 자조적 접근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교육의 중심에 둬야 한다”라며 “잠정적으로 도달한 해결책의 실행가능성을 검토, 실행할 경우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의사결정뿐만 아니라 의사소통능력, 전문적 태도와 품성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기회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의료윤리 교육의 과제로 △적절한 교육목표 설정과 지속적 조정 △교육과정·교육방법·평가방법 표준화·체계화 △교육자 양성과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 등을 꼽았다.

    특히 의료윤리 교육을 공식적 교육과정으로 정립한 취지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잠재적 교육과정의 영향에 대응할 수 있는 형식과 내용을 갖춰야 한다”라며 “우호적이고 윤리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유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우호적이고 윤리적인 교육환경’을 ‘가치 관련 문제를 즉각적인 비판이나 자기검열 없이 접근해볼 수 있는 환경’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교육자의 태도나 행동양식을 무의식적으로 습득하는 학생의 경향을 감안해야 한다”라며 “의대 교수는 환자-의사 관계, 의사-동료 의료인 관계, 대사회적 인식 드에 대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실현할 교육방법으로는 ‘사례중심 접근법’의 통합적 활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유 교수는 “임상의학교육과의 자연스럽고 원활한 통합이 필요하다”라며 “임상의사를 의료윤리 교육자로 양성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자 양성이 의료윤리 교육의 성공적 발전에 필수적 부분이라며 프로그램 개발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의료윤리 교육에 있어 교육자는 개별 학생에 대한 지도, 평가, 학습 동기 부여, 피드백을 제공하고 미래의 교육적 필요를 예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윤리 교육자를 양성해 학생의 임상적 의사결정을 지도하고 의사소통능력, 전문적 태도, 품성 개발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