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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솔로지, '소변 마약검사 키트'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기사입력시간 2025-11-05 14:19
    최종업데이트 2025-11-05 14:19


    체외진단 기업 앱솔로지는 소변 몇 방울만으로 6종의 마약 성분을 10분 이내에 분석하는 현장용 진단키트를 개발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받았다고 4일 밝혔다.

    앱솔로지의 ‘소변 마약진단 키트 (UDT Drug Test)’는 필로폰, 코카인, 대마, 아편, 엑스터시, 케타민 등 국가 필수검사 항목 6종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다.

    검사 시간은 10분 이내이며, 성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나 검진센터 등에서 사용하는 LC-MS (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달청의 혁신제품 제도는 단순한 기술력을 넘어, 공공조달 시장에서 실제 사용 가능성과 파급 효과가 검증된 제품에 부여된다. 이는 해당 기술이 공공성이 높고, 시장에서 실사용을 거쳐 검증받을 필요가 있는 우수 기술로 평가받았다는 의미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국가기관과 지자체가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조달청 예산으로 시범구매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기술 개발에는 마약 진단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가 공동 참여했다. 다년간의 임상 및 연구를 통해 확보된 기술력은 이미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 게재됐으며, 제품 자체도 국과수 등에서 사용하는 LC-MS 대형 분석장비에 준하는 판별 능력을 임상시험에서 입증한 바 있다.

    앱솔로지는 지난 9월 인천에서 열린 '한·아시아 법과학·법의학 총회(ASFN)'에 해당 제품을 전시하고 성능을 발표하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경찰청 및 이민국, 브라질 정부기관 등과 시범 도입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미 작년에 전 세계 판권 계약을 체결한 국내 대형 유통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벤조디아제핀, 암페타민 등 추가 마약 성분을 포함한 신제품 개발이 진행 중이며, 연내 식약처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신약 임상에 참여하는 피험자의 마약 성분 여부를 선별하는 민간 대형병원 및 임상약리 분야에서의 신규 시장 진입도 추진되고 있다. 

    한편, 앱솔로지는 2017년 창업한 체외진단 전문 기업으로, 암과 호르몬, 반려동물 질병 등 다양한 만성질환 진단 제품을 ‘앱솔 캐리(ABSOL Carry)’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생산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이 5~10분 내 정량 수치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번 마약 진단 제품을 통해 공공 보건과 사회 안전 분야까지 제품군을 확장하게 됐다.

    앱솔로지 조한상 대표는 "면역진단 플랫폼의 정밀도와 확장성을 기반으로 마약 검사 분야까지 진출하게 되면서, 공공기관뿐 아니라 항공기 조종사, 철도 기관사, 경찰, 군인 등 민간 핵심 직군에서도 폭넓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