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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당 경선 등장한 한의학 항문침 전문가, 국회 복지위 국감서 '입방아'

    [2021국감] 여당 "항문침 효과 입증자료 없어" 비판...정창현 한의약진흥원장도 "의료법 위반 소지"

    기사입력시간 2021-10-14 12:12
    최종업데이트 2021-10-14 12:12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 사진=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경선에서 논란을 빚었던 항문침 전문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입방아에 올랐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에선 자칭 항문침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이씨가 윤석열 예비후보를 밀착수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씨는 지난 6월 윤 후보의 우당 이화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 영상에 등장한 윤 후보의 측근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14일 진행된 국회 복지위 국감에서 "급작스럽게 항문침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항문침이 뇌질환과 중증치매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항문침 효과가 검증된 논문이나 임상자료가 없지 않느냐"며 "한의약진흥원장으로서 입장이 궁금하다. 정보부족으로 관련해 국민들이 의료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임상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 의료적으로 이용하기 곤란할 것 같다"고 답했다. 

    여당 측은 이씨가 뇌신경 및 중증치매전문의 의사 가운을 입고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거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정한 세계침구의학전문가라고 문구를 게시한 내용을 지적하며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정 원장은 "의료법위반으로 보인다. 현재 한의학에선 관련된 전문의 과목이 없다"며 "WHO에서도 이씨가 언급하는 자격증을 발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항문침 전문가 이씨에 대한 논쟁은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 TV 토론회에서 나왔다. 

    당시 유승민 후보는 "윤 후보가 항문침 전문가 이씨를 모른다고 거짓말하고 있다. 이씨는 항문침 전문이라는 생소한 이력으로 알려져 있다. 침술로 기를 불어넣어 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유독 윤 후보와 관련해 역술인이나 무속인 등 인물들이 자주 거론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윤 후보는 관련 의혹에 대해 "만난 적도 없고 모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