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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0명 중 1명 '잠 못드는 밤' 보내

불면증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 환자수 54만명 이상

기사입력시간 18-03-28 12:10
최종업데이트 18-03-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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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한국인 100명 중 1명은 '잠 못드는 밤'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불면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인원이 꾸준히 늘어 2012년 40만 3417명이었던 환자 수가 2016년에는 54만 1958명으로 34.3%나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 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불면증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해 28일 공개했다.
 
불면증을 앓는 환자 중 남성은 2012년 15만 2603명에서 2016년 20만 9530명으로 37.3%(5만 6927명) 증가했으며, 여성은 2012년 25만 814명에서 2016년 33만 2428명으로 32.5%(8만 1614명) 증가했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대비 불면증 진료인원 수를 분석한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 수'를 살펴보면, 100명 중 1명 꼴 인 1068명이 2016년 한해 불면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10만명 당 822명이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았고, 여자는 1316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불면증 전체 진료인원 10명 중 약 6명 59.2%(32만 869명)는 50대에서 70대로 나타났다. 50대 11만 4777명 (21.2%), 60대 10만 7585명 (19.9%), 70대 9만 8507명 (18.2%) 순으로 진료인원이 많았다.

남녀별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비교해 보면 남자는 70대에서 4만 4114명(21.1%)으로 가장 많았고, 여자는 50대에서 7만 5047명(22.6%)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원래 불면증은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우리나라는 인구의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불면증 진료인원도 증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더불어 나이가 들면서 여러 신체적·정신적 문제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노인이 되면서 느끼는 소외감, 불안, 걱정 때문에 우울증, 불안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도 늘어나고, 소화기계, 호흡기계, 근골격계 등 신체적 질환에 따른 불편함이 수면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불면증 질환의 진료비 지출을 보면, 전체 진료비 724억원 중 외래진료비가 전체의 9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비용은 전체의 3.3%에 불과했다.
 
2016년 한 해 동안 불면증으로 지출된 1인당 진료비는 13만 3천원으로 나타났다. 외래진료를 받은 경우에는 1인당 12만 9천원(약국포함), 입원을 한 경우에는 1인당 82만 1천원을 진료비로 지출했다.
 

또한 불면증 환자들은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비율(81.1%)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불면증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총 입·내원일수는 203만 5338일 이었다. 이 중 81.1%(165만 139명)은 의원급 요양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이어 종합병원이 11.0%(22만 4304명), 병원은 7.2%(14만 6189명), 보건기관은 0.7%(1만 4706명) 순이었다.
 
더불어 건보공단은 불면증이 추울수록 더 심해진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계절별로 불면증을 분석한 결과, 추울수록 진료인원이 증가하고, 더울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2016년 기준으로 겨울철(전년도 12월부터 2월) 진료인원은 25만 3070명으로, 그해년도 여름철(6월부터 8월) 진료인원 22만 4800명 보다 12.6%(2만 8270명) 더 많았다.
 

이 교수는 "겨울에는 낮이 짧아져 일조량이 줄고 이로 인해 생체리듬에 혼동이 올 수 있으며, 겨울이면 추운 외부 기온으로 인해 신체활동이 줄고 겨울에 유행하는 감기 등의 질환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불면증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면제와 안정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에 따른 내성과 금단증상을 막기 위해 단기간의 사용을 추천했다. 그는 "불면증의 특성에 따라 항우울제 등의 다른 약물이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약물치료 외에도 수면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탈조건화 치료를 통해 잠자리에 들어가면 긴장 현상을 없애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한 잠자리에서 TV보는 것과 같은 수면 외의 행동을 하지 않고,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는 것과 커피, 술과 같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음식물을 주의하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