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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성기뇌졸중 1등급 134기관…진료비 가산 병원 83곳, 감산 5곳

    심평원, 7차 뇌졸중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

    기사입력시간 2018-05-30 12:26
    최종업데이트 2018-06-07 06:12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급성기뇌졸중 7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전체 246개 의료기관을 조사한 결과, 1등급이 134기관(59.3%), 2등급 48기관(21.2%), 3등급 21기관(9.3%), 4등급 18기관(8.0%), 5등급 5기관(2.2%)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이란 뇌에 혈류 공급이 중단(혈관이 터지거나 막힘)돼 뇌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의 경우 단일 질환으로는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에 해당한다. 발병 이후 반신마비 등 심각한 후유장애와 합병증으로 삶의 질 저하, 의료비 급증 등 사회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기도 한다.

    만약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두통, 어지러움, 어눌한 발음, 한쪽 팔다리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힘이 빠지는 등 급성기뇌졸중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골든타임(뇌졸중 발생 3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급성기뇌졸중 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적절하게 질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2006년부터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를 시행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7차 적정성 평가는 2016년 하반기(7월~12월)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종합병원 이상 총 246기관, 2만6592건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평가에서 대상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해 그간 뇌졸중 진료를 했으나 대상자 수가 적어 평가대상에 들지 못했던 상급종합병원 1기관, 종합병원 60기관이 신규 평가대상 기관으로 포함됐다.
     
    급성기뇌졸중 환자가 곧바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신경과, 신경외과 전문의가 있어야 하고, 후유장애 최소화와 재활치료를 위해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필요하다. 심평원이 공개한 7차 적정성평가의 주요 평가지표별 '전문인력 구성' 항목에서는 3개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기관은 165개(67.1%), 신경과·신경외과 2개과 모두 전문의가 상근하는 기관은 213개(86.6%), 2개과 중 1개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기관은 33개(13.4%)인 것으로 나타났다.
     
    뇌 속의 어떤 혈관이 막히거나 터졌는지 확인하고 향후 치료방침을 정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CT나 MRI를 찍어야 한다. 이를 반영하는 뇌영상검사 실시율(1시간이내)은 99.3%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혈전용해제는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는 약물로, 증상발생 후 늦어도 4.5시간이내에 투여해야하며 빨리 투여할수록 예후가 좋아진다. 병원 도착으로부터 60분 이내 투여하는 비율을 평가한 결과 96.8%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급성기뇌졸중 발병 시 뇌손상으로 인해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고 잦은 사래로 흡인성 폐렴의 위험이 높아진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예방하고, 적절한 영양섭취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첫 식이 전에 삼킴장애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평가결과 97.8%로 높게 나타났다.
     
    심평원은 평가영역을 구조, 과정, 결과지표로 구분해 영역별로 가중치를 적용 후 종합점수를 산출해 평가 대상 기관을 종합점수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평가 결과를 종합한 결과, 6차 평가 대비 전반적으로 평가결과가 향상했으나 새롭게 평가대상이 된 기관 중 일부는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를 보였다. 7차와 6차 연속 평가기관(155기관)의 종합점수는 96.64점으로, 6차 대비 2.63점 올랐다.
     
    심평원은 "평가 대상 총 246기관 중 종합점수가 산출된 기관은 226기관이고, 이 중 1등급 기관은 134기관(59.3%)으로 나타났다"며 "평가등급별 지역분포 현황에서 1등급 기관은 모든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심평원은 요양기관의 적극적인 의료서비스 질 향상 지원을 위해 평가 결과에 따라 진료비를 가산하거나 감산해 지급하고 있다. 심평원은 "이번 급성기뇌졸중 적정성평가 결과에 따라 가산지급기관은 총 83기관, 감산지급기관은 총 5개기관"이라고 밝혔다.
     
    심평원 김승택 원장은 "급성기뇌졸중 적정성평가에 대한 요양기관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7차 평가결과와 8차 평가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6월 중 시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관련 학회․소비자 단체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급성기뇌졸중 7차 적정성평가 종합결과를 31일 심평원 홈페이지와 건강정보 앱을 통해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