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머사이언스가 혈액암을 대상으로 ApDC(압타머-약물 접합체) 기술력을 보여주는 연구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혈액암 치료제로 다케다와 화이자가 공동 개발한 ADC(항체-약물 접합체)인 애드세트리스(Adcetris)가 널리 쓰이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해당 약물과 AST-202의 비교 연구를 진행한 결과 종양억제 효과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림프종 모델에서 애드세트리스보다 뛰어난 종양억제 효과를 확인했으며, 생존율 평가에서 AST-202의 모든 투약군이 80% 이상 생존하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AST-202는 애드세트리스보다 8배 높은 양을 투여하고도 상대적으로 안전해 독성 측면에서도 우수함을 확인했다. ADC보다 독성이 낮아 치료범위(therapeutic window)가 넓다는 점이 ApDC의 강점으로 꼽히는데, 이를 실험 데이터를 통해 입증한 것이다.
압타머사이언스 연구팀은 12월 7일부터 4일간 미국 샌디에이고(San Diego)에서 열리는 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SH 2024)에 참가해 상세한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전 세계적으로 CD25 표적 신약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로슈와 BMS를 비롯한 빅파마와 여러 개발사들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승인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성이 입증된 약물의 ApDC 버전으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충분히 이끌어낼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