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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리아 장기간 높은 치료지속률 유지 확인한 첫 리얼월드데이터 발표

    오스트리아 연구팀, 7.5년 추적 결과 환자 71%가 치료 지속…입원환자의 73%가 15회차 투여 완료

    기사입력시간 2021-09-28 23:41
    최종업데이트 2021-09-28 23:41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단기 데이터에서 프롤리아(Prolia, 성분명 데노수맙)는 다른 골다공증 치료보다 높은 순응도와 치료지속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임상현장에서 이러한 지속율이 2년 이상 장기간 유지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임상현장에서 3년 이상 확인된 장기데이터에 기반해 프롤리아의 높은 치료지속률을 보여주는 첫 리얼월드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골다공증 클리닉(Austrian Osteoporosis Clinic) 에왈드 보시치(Ewald Boschitsch) 박사팀이 최근 국제골다공증재단(IOF)과 미국국립골다공증재단(NOF) 공식 저널인 국제골다공증학회지(Osteoporosis International)에 유럽 리얼월드근거(RWE) 후향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7.5년 추적기간 동안 환자의 71%가 프롤리아 치료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에서는 약물치료와 치료지속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019년 대한골대사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7명, 남성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8명이 치료를 받지 않고 있었다. 치료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6개월만에 절반 이상 치료를 중단하고, 2년에 이르면 10명 중 2명만이 치료를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골절을 동반한 골다공증은 일상생활의 어려움, 합병증 등으로 삶의 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폐경 후 여성에서 프롤리아의 장기 치료지속률 및 시간 경과에 따른 효능과 내성/안전 매개변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오스트리아 골다공증 클리닉에서 프롤리아 치료를 받은 85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 환자는 입원환자와 외래환자로 계층화됐고, 입원환자에서는 고정된 시점에서 골밀도(BMD)와 골마커 CTX 등 효능 매개변수와 부작용, 이상반응, 중증 이상반응을 포함한 내성/안전 매개변수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추적관찰 기간 동안 한번도 중단하지 않고 15회차(7.5년) 투여를 완료한 환자의 비율은 71%에 달했다. 입원환자의 지속률은 73%로 외래환자 64%보다 유의하게 더 높았다.

    입원환자의 누적 지속률은 2회차 투약 시 94%에서 15회차 투약 시 73%로 감소했다. 그러나 3, 5, 7년차 치료지속률은 각각 87%, 79%, 73%로 이전에 발표된 프롤리아 및 다른 골흡수 억제제를 사용했을 때의 비율보다 더 우수했으며, 장기적으로 지속성이 높은 비율로 유지될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했다.

    프롤리아의 우수한 치료지속률은 이번 후향적 연구에서 살펴본 다수 연구 및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독일 장기 처방 데이터베이스 IMS에 축적된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프롤리아의 2년 간 치료지속률은 경구용 비스포스포네이트(16.7~17.5%), 비스포스포네이트 정맥주사(20.9~24.8%)보다 1.5~2배 높은 39.8%로 나타났다.

    55세 이상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한 DAPS 연구에서 2년 시점에서 프롤리아는 93%로 약물 지속률이 높았으며, 주 1회 치료인 알렌드로네이트는 64%로 기록했다.

    프롤리아는 6개월 1회만 투여하면 되기 때문에 투약빈도가 짧은 경구용 제제에 비해 높은 치료지속률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08년 사이 영국 일차 진료 연구 데이터베이스(UK General Practice Research Database)에 등록된 폐경 후 여성 6만명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한 연구에서 경구용 제제들의 지속률은 6개월째 44%, 1년 32%, 3년 16%, 5년 9%로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높은 부작용 및 이상반응 비율은 물론 경구 요법은 다루기 복잡하다는 점이 이러한 조기 치료 중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비스포스포네이트 정맥주사 도입은 지속률을 개선했지만 부작용, 특히 발열,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 주입 후 증상은 첫 투여 후 보고된 환자의 약 3분의 1에서 여전히 흔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프롤리아 투여 후 1년마다 고관절 골밀도를 측정해본 결과, 첫 투여시점과 비교해 11회차 골밀도가 크게 증가했으며, 골흡수 표지자인 CTX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대부분 환자에서 프롤리아의 장기(3년 초과) 실제 지속률이 높은 수준(70% 초과)으로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연구다"면서 "프롤리아는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CTX 수준 감소 및 BMD 증가와 관련있었다"고 결론내렸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박재형 교수는 "프롤리아는 10년 장기 치료에서 골절 발생 위험 감소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6개월 1회 주사로 골다공증 관리가 가능해 임상현장에서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 예방을 위한 1차 표준치료 옵션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이번 리얼월드 연구에서 프롤리아의 높은 치료지속률이 확인된 만큼 진료현장에서 프롤리아의 임상적 유용성은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많은 골다공증 환자들이 약물치료의 필요성, 특히 꾸준한 치료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면서 "골다공증이 방치되면 골절로 이어져, 심할 경우 장애, 사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골다공증 환자는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의료진의 권고에 맞추어 장기간 꾸준히 치료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