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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환자, 연령‧초기 중증도 따라 예후 다양…50세 이상 환자 17.3% 인공호흡기 필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 국내 3060명 코로나19 환자 임상 예후 분석 논문 발표

    기사입력시간 2020-08-03 17:41
    최종업데이트 2020-08-03 17:41

    사진=중앙임상위원회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50세 미만 환자군에서 1.2%에 불과한 반면 50세 이상 환자군은 1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연구팀은 3일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환자 3060명의 임상 경과와 예후를 분석한 논문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2020년 1월 20일 첫 환자 발생일로부터 5월 31일까지 전국 55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환자 3060명의 임상경과를 입원 시점부터 증상발생 후 28일까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결과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연령과 입원 당시의 초기 중증도에 따라 다른 예후를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증상 발생 후 14일 시점에서 50세 미만 환자의 경우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던 환자는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50세 이상 환자는 17.3%가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다.
     
    증상 발생 후 28일 시점에서 50세 미만 환자는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던 환자는 1.5%에 불과했으며 사망환자는 없었다. 반면 50세 이상 환자군은 13.2%가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으며 70대에서의 치명률은 5.8% 80대에서는 14%에 달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코로나19 임상연구 중 가장 큰 환자 군을 대상으로 한 이번 분석 결과를 근거로 지난 6월 21일 입․퇴원 기준 변경을 권고해 퇴원 기준을 완화했다.
     
    임상위 관계자는 “판데믹 대응의 경우, 국가별로 환자의 임상경과와 의료 시스템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한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로 실제 7월 이후 코로나19 진단과 치료의 현장이 크게 개선됐고 우리나라 코로나19 환자의 임상경과의 국제적 비교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Clinical Course and Outcomes of 3,060 Patients with Coronavirus Disease 2019 in Korea, January–May 2020’라는 제목으로 8월 3일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