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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년 비해 사망률 6%증가…최대집 회장 "비(非)코로나 환자 진료도 염두해야"

    의협, 코로나19로 인해 치료 받지 못한 간접사망 무시할 수 없는 수준…긴급의료위원회 구성 요구

    기사입력시간 2020-12-23 17:31
    최종업데이트 2020-12-23 22:28

    사진=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에만 전념하다 일반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12월 현재 예년에 비해 전체 사망률이 6%가량 증가한 상태다. 의협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 긴급의료위원회를 구성해 종합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23일 오후4시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국가의료 위기 긴급사태 선언' 기자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지난 봄 미국과 유럽에서 벌어진 것과 같은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먼저 부수적 손상(collateral damage)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지나치게 코로나19의 치료에만 몰두하다가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의협에 따르면 2020년 들어 코로나19의 직접사망자는 금일 현재 739명이지만, 2020년 12월 현재 예년에 비해 전체사망률이 약 6% 상승했다. 초과사망률 6%를 연간 숫자로 환산하면 약 2만명 가까운 숫자다. 

    최 회장은 "코로나19의 직접사망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간접사망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임을 말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코로나19뿐 아니라 전체적인 피해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협은 이를 위해 정부에 코로나19 국가 의료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 긴급의료위원회를 구성해 조속히 종합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와 일반질환 중환자 의료체계, 필수응급의료체계 붕괴 대책과 의료인력 확보가 최우선 긴급 과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조건적으로 정부입장에 찬성하는 학자 말고 의료 전문가들이 포함된 민관 합동체제가 출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에게도 "지금의 국가의료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코로나19 관리는 물론이고 중환자를 포함한 일반의료도 붕괴된다"며 "정부와 의료계, 국민 모두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할 때다. 그간 인내에 경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절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