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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디보, 국내서 7개 적응증 확보

    폐암·흑색종에 이어 신세포암·방광암 등 추가

    기사입력시간 2017-09-14 08:23
    최종업데이트 2017-09-14 08:23

    사진: 옵디보 5개 적응증 확대 기자간담회 전경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옵디보가 최근 국내에서 5개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으면서 면역관문억제제 가운데 가장 많은 적응증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13일 간담회를 열고 "옵디보가 식약처로부터 신세포암, 방광암, 두경부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 받았고, 흑색종에 대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 적응증을 확대 승인 받았다"면서 "PD-L1 발현여부와 관계없이 총 6개 암 종에서 7개 적응증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는 면역세포 표면상의 단백질 PD-1에 작용하는 항 PD-1 면역항암제다.

    2016년 4월 면역항암제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PD-L1 발현여부와 관계없이 이전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및 BRAFV600E 야생형인 악성 흑색종 1차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옵디보의 적응증 확대의 의미와 더불어 비소세포폐암 급여와 동시에 확대∙추가 승인된 5개 암종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사진: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악성 흑색종에서의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 임상연구 CheckMate-067 결과와 적응증 확대의 의미를 발표했다.

    CheckMate-067은 이전에 치료 받은 적이 없는 BRAFV600E 변이 양성 또는 BRAF 야생형 진행성 악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은 여보이 단독요법 대비 사망위험을 45%나 감소시키며 유의미한 생존기간 개선을 보였다.

    강 교수는 "옵디보가 폐암, 흑색종 외에도 두경부암, 신장암, 요로상피세포암, 호지킨 림프종의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치료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이러한 암질환 환자들에게 면역항암제의 접근성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학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을 포함한 면역항암치료로 한 단계 진보한 암치료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는 비소세포폐암에서 종양의 조직학적 특성인 편평∙비편평에 관계없이 그 효과를 입증한 옵디보의 다양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 중 CheckMate-003 임상은 면역항암제 중 최장기 생존데이터를 보여줬다.

    CheckMate-003 연구에 참여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96주간 2주에 한 번씩 옵디보를 투여 받았다. 5년째 옵디보의 전체생존율은 16%, 전체생존기간 중간값은 9.9개월이었고, 5년 생존율은 종양의 조직학적 특성과 관계없이 일관적이었다. 

    안 교수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 미만인데  옵디보는 16%를 보여 앞으로 폐암 환자의 장기 생존기간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며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두경부암에서의 옵디보 임상시험 CheckMate-141와 그 의미를 설명했다.

    이 연구는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와 메토트렉세이트, 도세탁셀, 세툭시맙 중 연구자가 선택한 치료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옵디보군은 대조군 대비 사망위험을 30% 감소시켰고, 1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은 옵디보 투여군이 7.5개월, 대조군이 5.1개월이었다. 

    조 교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암 치료제로 옵디보를 권고하고 있다"면서 "두경부암은 대표적인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인데 면역항암제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두경부암 치료제로 허가된 만큼 환자들의 생존기간과 함께 삶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