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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연구팀, 조기유방암 잔류질환 감지하는 액체생검법 개발

    개인화된 ctDNA 분석법 적용…수술전 약물요법에 잘 반응했는지 알수있을 정도로 정확

    기사입력시간 2019-08-09 06:11
    최종업데이트 2019-08-09 06:11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불필요한 수술은 피하면서 계속해서 암을 정확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새로운 유방암 진단 액체생검(liquid biopsy)이 개발됐다.

    미국 티젠(TGen, Translational Genomics Research Institute)과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 연구팀은 7일(현지시간) TARDIS(TARgeted DIgital Sequencing)라는 검사가 다른 혈액 기반 암 모니터링 검사보다 100배 더 민감하다는 연구결과를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

    TARDIS는 ctDNA(circulating tumor DNA), 즉 환자의 혈류에 순환하는 작은 암 DNA 조각을 특이적으로 식별하고 정량화하는 액체생검이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TARDIS는 환자 혈액에서 10만 분의 2 농도로 낮게 검출되는 ctDNA를 찾아냈다.

    티젠의 비침습진단센터 공동 디렉터인 무함마드 무르타자(Muhammed Murtaza) 박사는 "이 검사는 ctDNA를 정확하게 측정함으로써 잔류 암 존재를 감지하고, 암이 치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박별됐는지 의사에게 알려줄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들어 조기 유방암 환자가 수술 전 약물요법에 잘 반응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다고 했다. 이는 현재 영상을 이용해 약물 요법 반응을 결정하는 방법보다 더 민감하다.

    또다른 책임 저자인 메이요클리닉 외과 암전문의인 바바라(Barbara A. Pockaj) 박사는 "이 검사는 수술 전 요법을 시행한 뒤 외과적 절제술과 방사선 요법을 시행할 시기와 범위를 계획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전통적인 생검과 달리 액체생검은 혈액 채취를 통해 이뤄지므로 환자의 질병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다.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 카를로스 칼다스(Carlos Caldas) 박사는 "TARDIS는 완치를 목적으로(curative intent) 치료된 조기 유방암에서 잔류 질환을 탐지하고 반응을 모니터링하는데 있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다. 환자별 TARDIS 패널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한 사이클(cycle) 후와 같이 매우 빠른 시기에 수술 전 치료요법이 효과가 있는지 알려주고, 미세 전이성 질환 여부 등을 알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무르타자 박사는 "우리 연구의 중심 전제는 잔류 질환이 있는 환자와 완전히 치료된 환자를 분리할 수 있는 혈액 검사를 개발할 수 있는지 여부다"고 설명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브래든 맥도날드(Bradon McDonald) 박사는 "종양으로부터 혈액으로 흘러나온 ctDNA 파편은 종양 세포와 동일한 암 특이적 변이를 가지고 있어 종양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문제는 전이가 아닌 암 환자에서 ctDNA 수치가 매우 낮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단일 혈액 샘플에 하나의 변이를 안정적으로 검출하기에 ctDNA 파편이 충부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그래서 모든 환자의 단일 돌연변이에 집중하는 대신 각 환자별 수십개의 돌연변이 결과를 통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TARDIS를 사용한 개인화된 ctDNA 분석이 수술 전 약물요법 후 치료 반응을 보이는 환자를 식별하는데 유망한 접근법이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한편 TARDIS는 추가 임상시험을 거친 뒤 암 치료 중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완전히 치료돼 암이 없는 시기를 발견하는데 일상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