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이 주 80시간에 달하는 과로로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29일 “런던베이글에서 장시간 근무하던 젊은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며 “대한민국이 청년들의 과로로 지탱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공의 사회는 앞서 수년 전 과로로 동료를 잃은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지난 2019년 신형록 전공의는 병원 근무 도중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는 사망 당시 36시간 연속근무 중이었고, 1주간 근무시간은 113시간에 달했다.
지금도 전공의는 전공의법상 주당 최대 80시간, 연속근무는 36시간까지 허용된다. 하지만 최근 전국전공의노동조합(전공의노조)이 발표한 ‘전공의 근로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공의 27.8%는 주 80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고 있으며, 주 104시간 이상 근무하는 전공의도 3.3%나 된다.
대전협 비대위는 이날 복지부가 발표한 전문의 시험과 레지던트 선발 시험방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9월 복귀자에 대해서도 내년 2월 시험 응시 기회를 주는 이번 방안을 두고 의료계 안팎에서는 ‘수련 질 저하’ ‘특혜’ 등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비대위는 “조기 선발, 시험에 대한 우려가 있음을 알고 있다”며 “충분한 역량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우려에 공감하며 기존의 전공의 수련 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사태 동안 갈라진 전공의 사회가 통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도록 모든 전공의들이 함께 노력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