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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욱 비대위원장·강희경 후보 갈등 불러온 '민주당 보건의료특위 토론회' 24일 강행

    오주환 교수 발제, 강희경 후보 토론자 참여…류옥하다 사직 전공의, 유미화 녹색 소비자연대 상임대표 등 토론자 참여

    기사입력시간 2024-12-23 10:46
    최종업데이트 2024-12-23 10:46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가 오는 24일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과 함께 '내란극복 국정안정을 위한 의학교육 정상화 토론회'를 개최한다.

    강 비대위원장은는 의협 회장 선거 후보자로 의협 비대위를 거치지 않은 채 특정 정당과 연계해 토론회를 진행하는 데 대해 비판을 받았으나, 결국 토론회는 비대위 참여 없이 강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4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민주당 이언주 의원과 민주당 보건의료특위 주최로 '의학교육 정상화 토론회'가 개최된다.

    이번 토론회는 애초 강 비대위원장이 좌장을 맡기로 했으나 의사 출신인 민주당 강청희 보건의료특위 위원이 좌장을 맡기로 변경됐으며, 강 비대위원장 의협 선거 캠프 일원으로 알려진 서울의대 오주환 교수가 '2024 보건의료인력 추계연구 결과' 발제를 진행한다.

    토론에는 강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대표, 유미화 녹색 소비자연대 상임대표, 고상백 연세대 원주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김성근 전국의대교수협의회 대변인,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 안중경 의대생 학부모 대표, 하은진 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 황지영 한국의학교육학회 이사 등이 참여한다.

    이번 토론회는 계획안 단계에서부터 의협 비대위와 잡음이 있었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뒤늦게 이번 토론회 위원 추천 관련 공문을 받아 해당 토론회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강 비대위원장에게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차기 의협 회장 후보가 특정 정당과 연계해 본인이 토론에 참여하고, 본인의 캠프 핵심 인사가 발제를 하는, 이런 토론회에 의협 비대위를 마음대로 끼워 넣은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본인의 선거운동에 의협 비대위를 동원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밝힌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비록 토론회 계획(안)이지만 '안'을 만들 때도 참여하는 단체와 미리 논의하고 집어넣는 것이 예의이다. 의협 비대위는 사전에 전혀 위와 같은 토론회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며 “이 공문은 매우 부적절하고 무례한 공문"이라고 비판하며 강 후보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부적절한 토론회에 개입된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강 비대위원장은 의협 회장 후보로서 계획안 단계에서부터 비대위에 접촉했다고 반박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에 전화도 하고, (박형욱 비대위원장에게) 메시지도 남기고, 사무실에도 공문을 보내겠다고 했다. 전화도 해서 발제 건의도 했는데, 그때 공문을 보내니까 (박 비대위원장이) 화를 냈다"며 "비대위를 공격할 의도는 없었다. 비대위원장이 비대위를 끼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서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어떤 자리든 미팅 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