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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 "창립 8년만에 흑자 전환 기대…제품 시장매출 첫 1조원 예측"

"미국 시장 2023년 이후 약국 판매 제품 나타나면 유럽보다 가파르게 성장 예상"

기사입력시간 19-11-12 14:25
최종업데이트 19-11-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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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12년 창립된 후 약 8년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한 파트너사인 바이오젠과 머크(MSD)의 글로벌 실적을 합하면 제픔 시장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9 바이오플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럽에서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올해 3분기 누적 시장 매출만 해도 약 6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판매 실적이 상승하고 있어, 창립 8년만에 첫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제품 시장 매출은 1조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 매출 1조원은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들도 평균 20여년에 걸쳐 달성한 성과인데, 삼성바이오에피스같은 신생회사가 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것은 매우 뿌듯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 SB4),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 SB2),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 SB5),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 SB3) 4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해 유럽과 미국, 한국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베네팔리는 2016년 퍼스트무버로 유럽에서 출시한 이후 누적 매출이 약 1조 5000억원에 이르며 현재 EU 주요 5개국(EU5: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오리지널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앞서고 있다.

임랄디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10월 암젠, 산도즈, 마일란 등 경쟁사들의 제품과 함께 유럽 시장에 출시됐다. 임랄디의 출시 후 1년간의 시장 매출은 약 1700억원으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간 시장 점유율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고 사장은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동시다발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것을 꼽았다. 또한 바이오시밀러 회사로서 꼭 필요한 가격 경쟁력과 대량샌산체계가 갖춰져 있었던 점도 뒷받침 됐다고 했다.

고 사장은 "현재 판매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외에도 안과 및 희귀질환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으며, 근골격 질환 치료제도 개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라니비주맙), SB15(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등 안과질환 치료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SB12(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쿨리주맙)를 개발 중이다. 안과질환 치료제는 최근 미국 바이오젠과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영업 파트너십을 맺었다.

고 사장은 내년 사업 전망과 관련해 "현재 유럽에서 판매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베바시주맙)외 SB11의 판매 허가 신청도 준비할 예정이며, 각국에서 허가 받은 제품의  출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 시장에 집중했다면, 향후 중국, 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 계획도 면밀히 검토해서 실행하겠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 관련 계획도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7월 유럽 식품의약국(EMA)에 SB8의 판매 허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SB11의 임상 3상 막바지 단계를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세계 2위 중국 시장에서 3S바이오 등과 판권 계약을 맺고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브렌시스(엔브렐 바이오시밀러, SB4)를 10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미래 바이오시밀러 시장 전망에 대해 고 사장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미래에는 작은 회사들이 글로벌 진입을 하지 않으려는 분야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벌써 휴미라만 해도 마이너 회사들의 제품은 시장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으로 굉장히 고전하고 있다. 이런 회사들이 하나둘 시장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래 제품들도 보면 바이오시밀러를 메이저로 개발하는 회사는 계속 하겠지만 새로운 회사가 과감하게 투자해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유럽에서 제품 가격이 지속 인하되는 것은 맞지만 예측하지 못한 범위는 아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추가 제품 개발 외에 기존에 시판한 제품의 프로세스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면서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3년 이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같이 약국에서 팔릴 수있는 제품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유럽보다 더욱 가파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 사장은 "회사의 대외적인 위상도 많이 상승했다. 최근 바이오젠과 체결한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회사의 입지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한국 바이오업계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민해서 실질적 성과를 보여줄 예정이며, 한국 바이오제약 선두주자로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