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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티안서울병원의 세번째 초청

    탄자니아 화상 어린이 6개월간 치료

    기사입력시간 2017-09-08 09:34
    최종업데이트 2017-09-08 09:34

    사진: 베스티안서울병원 제공

    탄자니아에서 화상을 입고 베스티안서울병원에서 세차례 수술을 받은 예쎄윌라(8)가 건강을 회복해 이제 한국을 떠난다.
     
    지난해 8월 예쎄는 집 앞 마당에서 끓는 물에 넘어지면서 머리, 얼굴, 어깨 부분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그러나 예쎄가 사는 '은좀베' 마을은 병원은커녕 약을 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현지 의료진이 할 수 있는 건 연고를 바르는 게 전부여서 호전되지 않았다.
     
    20여년째 탄자니아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방경순 선교사 부부는 예쎄의 흉터 사진을 접하고 화상치료를 지원해 줄 단체를 물색했지만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
     
    베스티안재단은 이 소식을 접하고 치료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예쎄를 초청키로 했다.

    베스티안서울병원 오석준 소장은 "별다른 치료 없이 그대로 방치했다면 환부가 피부암으로 진행 될 수도 있었던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베스티안서울병원에 입원한 예쎄는 6개월간 전문 화상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고, 병원측은 최근 축하파티를 열었다.
     
    예쎄는 "화상을 치료해 주셔서 감사하고,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 한국에 꼭 오겠다"며 한국말로 인사했고, 베스티안재단 사회복지사업본부 설수진 대표 등은 눈시울을 붉혔다.
     
    설수진 대표는 "예쎄가 건강하게 회복해 가족들을 만나러 돌아가게 되어 너무 기쁘다. 치료받는 동안 힘들었을 텐데 대견하게 잘 참았고, 우리가 더 감동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베스티안재단은 몇 년 전부터 열악한 환경에서 화상을 입어 치료가 어려운 해외 아동을 초청해 화상치료를 지원해 왔는데 예쎄가 세 번째다.
     
    이를 위해 베스티안서울병원은 치료비 5000만원을 후원하고, 베스티안재단에서는 방송과 온라인 모금 등을 통해 수술비, 항공비, 체류비 등으로 약 3800만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