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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림대성심병원, '왓슨 포 지노믹스' 활용 정밀의료센터 개소

    정밀의료 암 치료 시스템에 대한 유전적 데이터 분석 강화

    기사입력시간 2018-11-21 11:18
    최종업데이트 2018-11-21 11:18

    한 폐암 환자의 NGS 검사결과를 분석한 ‘왓슨 포 지노믹스’. 환자의 종양에서 발견된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의 유전자 정보, 예후 정보 및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 치료 정보를 보여준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정밀의료센터를 개소하고 IBM '왓슨 포 지노믹스(Watson for Genomics)'를 활용해 암 정복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종양의 유전적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이하 NGS)' 장비를 도입 운용해왔다. 이후 지난 5월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정밀의료 암 치료 시스템에 대한 유전적 데이터 분석을 강화하고자 IBM '왓슨 포 지노믹스'를 도입했다.

    정밀의료는 암 치료 분야의 대표적 혁신 기술이다. 종양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해 그에 맞는 추가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다. 특히 NGS 검사는 암을 치료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상당수의 암은 유전자의 후천적 변이를 통해 발생한다. 암조직의 유전자 변이(유전자 염기 서열에 변이가 일어나는 현상)를 분석하면 이 변이에 따른 암의 분류, 예후판단, 표적항암제·면역치료제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NGS'는 환자의 종양조직과 혈액을 통해 유전자를 확인하고 다량의 종양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는 최신 진단 기술이다. 한 달 이상 걸리는 기존의 단일 유전자 검사와는 달리, 한 번에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유전자를 하나의 패널로 구성해 고속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10일 내외의 짧은 시간에 정확도 높은 다량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NGS 기술 덕분에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다량의 유전자 변이 분석이 가능해져 암 치료에 있어 고도의 기술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왓슨 포 지노믹스'는 대량의 유전적 상세 정보와 약물 정보, 최신 학술 문헌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분석해 의사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검토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의학 저널 '온콜로지스트'에 게재된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10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왓슨 포 지노믹스'를 후향적으로 검증한 결과 전체 환자의 99%에서 왓슨(Watson)과 의사의 진단이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임상적으로 적용이 가능하지만 의사가 식별하지 못한 치료법을 왓슨이 찾아낸 사례도 300건이 넘었다.

    또한 '왓슨 포 지노믹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NGS 검사로 얻은 대량의 데이터 분석 작업을 사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

    NGS와 '왓슨 포 지노믹스'를 갖춘 한림대성심병원은 암환자를 위한 진정한 정밀의료 시스템을 완비하게 된 것이다.

    유경호 한림대학교성심병원장은 "정밀의료는 게놈과 임상 데이터, 약물 정보를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개인화된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도록 돕는 의료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정밀의료센터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암 진단과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