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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뱅크벤처스, 美 AI 신약개발 스타트업 '투사' 투자

    약 100억원 규모…인공지능으로 몇 주 내 임상시험 대상될 신약 후보 물질 감별

    기사입력시간 2018-03-21 09:40
    최종업데이트 2018-03-21 09:40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20일 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 의약품 스타트업 투사(twoXAR)에 투자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약 100억 원(1천만 달러) 규모로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미국 투자사 안데르센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가 공동으로 주도했다.

    이번 투자로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이준표 파트너와 스탠포드대 교수인 안데르센호로위츠의 비제이 판데(Vijay Pande) 바이오펀드 대표 파트너가 투사의 이사회에 참여한다.

    투사는 스탠포드대에서 AI 신약 개발을 연구하던 앤드류 A. 레이딘(Andrew A. Radin)에 의해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됐다. 투사는 방대한 생체의학 데이터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학습시켜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평균 10년에서 15년 동안 수천억 원의 비용이 소요되며, 시간과 비용의 대부분은 신약 후보 물질을 찾는 과정에 투입된다.

    반면 투사의 기술을 활용하면, 몇 년이 아닌 몇 주 내로 임상시험의 대상이 되는 신약 후보 물질들을 감별할 수 있다. 인공지능으로 후보 물질 간의 상호작용을 미리 예측하고, 부작용 우려가 있는 물질을 걸러내어 신약 개발 절차를 효율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사의 개발 방식은 특히 간암, 류마티스 관절염, 제2형 당뇨병 등의 치료제를 개발할 때 기존 방식보다 신약 개발 성공률이 더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이준표 파트너는 "투사 팀은 신약 개발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여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다"며, "일반 질병뿐 아니라 희귀 질병 치료제들을 개발해 환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AI 신약 개발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투사의 앤드류 A. 레이딘 대표는 "신약 후보 물질들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이미 발견한 후보 물질들의 임상 전 단계 개발을 가속화하고, 다양한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