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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의학회, 전공의수련교육원 11일 출범…“수련을 노동 아닌 교육으로”

    지난해부터 수련교육원 설립 준비…역량 중심 교육과정·WBA 평가체계 구축 본격화

    기사입력시간 2026-05-06 18:45
    최종업데이트 2026-05-06 18:45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대한의학회가 전공의 수련을 단순한 병원 인력 운영이 아닌 전문의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재정립하기 위해 전공의수련교육원을 공식 출범한다.

    6일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학회는 오는 11일 전공의수련교육원 출범식을 열고, 전공의 수련교육 전반의 구조적 혁신에 본격 착수한다.

    의학회는 지난해 6월 학술대회에서 전공의 수련교육을 총괄할 상설 전문기구의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 전공의수련교육원 출범을 준비해왔다.

    당시 의학회는 전문과목별·수련병원별로 분산된 수련체계만으로는 수련의 질을 표준화하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전공의 교육과정 연구·개발, 수련평가, 지도전문의 역량 개발, 수련기관 평가 등을 담당할 전담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의학회는 26개 전문과목학회와 함께 과별 수련교육과정 정비와 평가체계 개선 논의를 이어왔고, 1년여 만에 전공의수련교육원을 공식 출범시키게 됐다.

    전공의수련교육원은 인턴 수련 교과과정과 역량평가 개발·적용, 레지던트의 과목별·연차별 역량 중심 수련 교과과정 개발, 통합 플랫폼 구축, 수련 중 평가(Workplace-Based Assessment, WBA) 파일럿 적용, 지도전문의 교육, 수련 프로그램 질관리 등을 핵심 기능으로 맡는다.

    의학회는 전공의 수련이 단순한 노동의 반복이 아니라 전문의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과정이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임상 현장에서 이뤄지는 진료 경험이 명확한 학습목표, 지도, 피드백, 평가로 연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존 도제식 교육만으로는 변화한 세대와 수련환경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보고, 전공의가 수행하는 진료 경험이 어떤 역량 형성으로 이어지는지 명확히 제시하고 이를 평가·인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공의수련교육원은 전문과목학회와 협력해 과별 핵심 수련교과과정을 정비하고, 연차별 도달 목표와 역량평가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WBA를 비롯해 포트폴리오, 로그북, 연차별 평가, 지도전문의 피드백 체계도 고도화한다.

    장기적으로는 수련 중 축적된 역량평가 결과를 전문의 자격 검증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최종 전문의 시험 역시 수련 성과를 확인하는 간결하고 타당한 평가로 재설계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은 “전공의수련교육원은 단순한 조직 신설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공의 수련교육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이제는 수련교육의 문제를 선언적으로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어떤 평가가 타당한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는 단순한 인력이 아니라 미래 전문의로 성장하는 학습자이며, 수련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환자와 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전문의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전공의수련교육원을 중심으로 교육과 근로의 균형, 역량 중심 수련 교육과정, 수련 중 평가, 지속 가능한 수련 인프라를 구축해 한국형 수련교육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