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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청과 전공의 '3년제' 전환 확정...2022년 1년차 전공의부터 적용 전망

    저조한 전공의 지원율 여파에 필수과 3년제 전환 대열 합류...학회 "수련교육 문제없어"

    기사입력시간 2021-10-14 18:09
    최종업데이트 2021-10-15 07:31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소아청소년과가 전공의 수련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최근 전공의 지원율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고육지책인데, 이로써 내과, 외과 등 필수과들의 전공의 3년제 전환이 대세가 되는 모습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2022년 1년차 신입 전공의부터 수련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될 전망이라고 14일 밝혔다.

    학회는 그간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과 관련해 타당성 검토를 했으며, 설문조사 및 공청회 등읕 통해 전국 수련병원 책임지도교수, 의과대학 주임교수 등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지난 6월 학회 임시평의원회 투표에서는 77.5%가 3년제 전환에 찬성 입장을 밝혔고, 9월 대한의학회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전공의 수련기간을 3년으로 변경하기 위한 시행령 개정 절차가 진행 중에 있으며, 2022년 1년차 레지던트 모집 공고 직전까지는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3년제 전환 결정에 대해 학회는 “3년제 전환 타당성 검토 결과, 소청과는 대한의학회 인증제도를 통해 이미 9개 분과∙세부전문의 제도가 정착된 상태이므로, 수련기간을 단축하더라도 피수련자로서 전공의에 대해 내실있는 역량중심교육이 충분히 가능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제도의 경우도 이미 내과 3년, 소아청소년과 3년, 내과∙소아청소년과 통합 4년으로서 전공의 수련교육이 시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학회는 “전공의 교육을 ‘일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배출’에 목표를 두고 역량중심교육으로 체계화 개편을 완료해 전공의 수련기간 3년제로 전환하더라도 충분히 수련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며 “이번 개편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상담, 교육 등 1차 전문 진료의 현장 능력이 증진되고, 예방과 건강 중재 중심의 국가보건 인프라로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역할의 패러다임 변화가 완성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3년제 전환 결정 과정에서 수련 교육 부실화, 인력 감소 등을 우려한 일부 소청과 교수들이 강하게 반대했지만 학회 이사진들의 의지가 확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은백린 이사장은 “3년제 전환에 대해 우려를 가진 분들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반쪽 짜리 전문의를 배출하게 될 경우 사회에 미칠 영향이 커 검토를 많이 했다”며 “미국 소청과와 내과 사례를 참고했고, 국내에서는 소청과가 15년전부터 분과 세부전문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전환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