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마스크·음압병실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이자, 직무연관성이 있는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식약처는 27일 해명자료를 통해 해당 회사의 자회사와 관련된 내용일 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식약처장 부부가 소유했다는 주식으로 알려진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자동차 부품업 외에 클린룸 사업을 하고 있고, 지난해 11월 회사측이 발행한 분기보고서에서도 신규사업으로 바이오클린룸을 언급한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음압병실이 부족해지자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 클린룸이 대안으로 논의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이슈가 됐다.
게다가 자회사인 GH신소재는 보통 마스크 등에 사용되는 부직포 사업을 하고 있어 관련주로 엮였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래통합당 등에서는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코로나19로 국민적 고통이 극에 달했을 때 수혜주를 보유하는 것은 공직자 이해 충돌을 넘어 중대한 국민 배신 행위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식약처 측은 "식약처장 부부가 소유한 주식인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자동차 내장재 전문 부품 회사"라며 "바이오클린룸은 자회사인 원방테크에서 수행하는 사업"이라고 해명했다.
식약처는 "엔브이에이치코리아(NVH코리아) 분기 보고서(2019년 11월)는 자회사의 사업 영역까지 포괄하여 작성되었기 때문에 원방테크의 바이오클린룸 사업도 포함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식약처는 "원방테크는 NVH코리아의 자회사로써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약, 식품, 화장품 등의 제조 시설 및 실험실의 공기조화 장치인 바이오 클린룸을 설계·시공하는 전문 업체"라며 "NVH코리아는 물론 원방테크 또한 코로나19와 관련한 음압병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NVH코리아 자회사인 GH신소재 역시 자동차용 부직포, 건축자재용 부직포, 기타 부직포(파티션, 복강경 수술필터, 재난방지용 제품)를 생산하는 업체일 뿐, 코로나 19와 관련한 마스크 부직포를 생산·판매하는 업체가 아니다"라며 "식약처장이 소유한 주식은 마스크 및 음압병실 등 코로나19 관련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