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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실 폭행 국민청원 10만명 돌파, 남은 13일동안 20만까지 가보자

    의협 행운의 카톡 릴레이로 19일·20일 하루에 1만명 이상씩 참여

    기사입력시간 2018-07-20 17:29
    최종업데이트 2018-07-20 17:35

    사진=7월 20일 오후 3시 16분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응급실 의료진 폭행의 진상 규명과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94032?navigation=best-petitions)이 20일 오후 3시 현재 10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진행된지 30일 이내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해당 부처 장관이나 청와대 관계자가 답변해야 한다. 이번 국민청원은 지난 3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된다. 이에 따라 남은 13일동안 10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국민청원이 성사되는 것이다. 

    앞서 1일 전북 익산의 한 병원에서 술에 취한 환자가 진료 중 특별한 이유 없이 응급실에 진료를 하던 응급의학과장을 폭행해 뇌진탕, 목뼈 염좌, 코뼈 골절, 치아 골절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환자는 폭행을 한 것 외에도 '감옥에 갔다와서 칼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이후에도 강원 강릉의 한 병원에서 조현병 환자가 진료실에서 망치를 휘두른 데 이어 울진의료원 환자가 의사·간호사를 폭행할 것이라며 위협하는 일이 있었다.
     
    대한의사협회 차원에서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지만 10일 6만을 넘고 16일 7만을 넘은 이후 계속 7만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다가 19일 오전 6시쯤 의협 신형준 홍보이사가 ‘행운의 카톡(카카오톡) 릴레이, 청와대 청원에 동참해 주십시오’ 메시지를 보내면서 급속도로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메시지는 받은 사람이 여러 사람에게 다시 보내야 하는 '행운의 편지' 형식을 인용했다. 메시지는 “사랑스런 딸들이 간호사, 간호조무사, 응급구조사 등으로 일하면서 폭력에 노출돼 있다. 병원 폭력을 막기 위한 청와대 청원이 진행 중이다. 청원인 수가 20만명이 넘으면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병원 폭력을 막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답을 준다”고 동참을 독려했다.  

    메시지는 “이미 청원에 동참했더라도 이 카톡 내용을 주변의 의료인 혹은 ‘의료인 가족’ 5인에게 전해달라”라며 “청원에 동참하면 소원이 이뤄지고 미혼자는 결혼에 골인할 가능성이 있다. 자녀가 진학을 앞두고 있다면 수석 입학할 수 있다. 가족 중에 환자가 있다면 쾌차할 것이다”라는 덕담을 가득 담았다.  

    이같은 카톡 릴레이로 19일 오후 5시 하루 사이에 참여인원 1만명이 넘으면서 8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어 20일에도 하루에 1만명이 넘게 참여해 오후 3시 10만명을 넘어섰다.

    의협 이세라 총무이사는 “의협이 단체 메시지를 보내고 일부 임원은 하루종일 SNS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노력을 하면서 급속도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남은 13일 동안 의사는 물론 간호사, 간호조무사, 응급구조사 등과 그들의 가족을 통해 나머지 10만명을 채워 응급실 폭행의 뿌리를 뽑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