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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사들의 의협 참여 방안...의견 경청부터 여의사 쿼터제, 비례대표 추천까지

    [의협회장 후보자 즉문즉답] 의사 4명 중 1명은 여성인데 여성 의협 대의원은 10명 미만, 의협 상임이사는 2명

    기사입력시간 2021-03-11 10:44
    최종업데이트 2021-03-14 09:42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여의사들은 대한의사협회 임원이나 대의원으로 활약하는 비중이 낮다. 여의사들의 의협에 대한 관심과 참여 활성화 방안이 별도로 있을까. 

    한국여자의사회에 따르면 현재 의료계 여의사 비율은 26.5%이지만, 의협 대의원 244명 중 8명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 집행부 상임이사진 37명 중에서도 여의사는 2명에 불과하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순서 로테이션)는 대의원회와 각종 위원회에서 여의사 쿼터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여의사들에게 그냥 참여하라고 한다면 비중이 적을 수밖에 없다. 대의원이나 각종 위원회에서 여의사에 대한 안배가 중요하다. 여의사 쿼터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여의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여러 임원이나 직책에 여의사들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라며 “여의사들이 외부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의협이 추천 등의 형태로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가장 중요한 공약은 각 정당에 여의사들을 한명씩 비례대표로 추천하는 것으로, 현실적인 여의사들의 참여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공정한 선발과정을 거쳐 추천된 여의사들이 각 정당 비례대표 앞번호에 선정될 수 있도록 의협이 강력히 주장해야 한다”라며 “의협은 정치 편향을 자제하고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 정치는 시도의사회에서 각자 하면 되고, 의협은 그것을 모으면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여의사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무엇이 필요한지 원하는 것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여의사들의 가장 문제는 아이가 어릴 때 아이를 돌보고 도우미를 구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조금 크면 또 교육 문제가 있다”라며 “그러다 보면 의협 문제에 젊은 여의사들이 참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젊은 여의사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경청하다 보면 의협 차원의 체계화된 도움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가령 반일 근무하는 여의사들의 그룹 개원을 도와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후보는 “개원의든 봉직의든 교수든 직역마다 맞춤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도와드릴 수 있다”라며 “의협회장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의협 집행부에 여의사 임원을 늘리는 동시에 대의원회에 여의사 쿼터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여의사들의 의협 회무 참여기회를 늘리는 것은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여의사들의 집행부 참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대의원회에도 여성 대의원들이 균형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청년 퀴터제와 더불어 여성회원 퀴터제를 도입 수 있도록 하겠다. 집행부안으로 대의원회에 안건을 부의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유 후보는 “현재 정치권에서도 여성들의 활약이 활발하다. 정치참여위원회 설립을 통해 지역의사회부터 의협까지 전국 의사 정치네트워크를 마련하고, 여의사들의 참여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여의사들이 원하는 방향을 경청한 후에 방향을 잡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치권에서조차도 여성의 참여를 일정비율 이상으로 보장하고 있는데, 의사사회는 전통적으로 여의사들에 대한 배려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일단 여의사들이 원하는 것을 상세히 경청한 후에 방향을 잡도록 하겠다. 적어도 이 사회에 충분한 목소리와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서울시의사회장에서 여성 임원 참여를 늘린 경험을 바탕으로 집행부에 여의사 비율을 늘리고, 양성 평등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제34대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재임하면서 7명의 부회장 중 3명을 여성회원으로 위촉해 회무에 임했으며 상임진 전체인 27명중 8명을 여성동료로 함께 하고 있다”라며 “이는 여성회원의 비율을 채우겠다는 인위적인 배치가 아니라, 능력을 바탕으로 널리 찾다보니 자연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의사들은 과학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직업군인 만큼 남녀 차별에 대한 인식도 비교적 적다. 서울시의사회 성공적인 회무를 바탕하고 의협과 지역의사회에 여성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노력을 하겠다. 의협 상임진 구성부터 여의사들의 참여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했다. 

    또한 박 후보는 “의료계의 양성평등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성평등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여의사가 성별에 의한 차별 없이 공정하게 경쟁하면서 올바른 역할을 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윗줄 왼쪽부터) 기호 1번 임현택 후보, 기호 2번 유태욱 후보, 기호 3번 이필수 후보, 기호 4번 박홍준 후보, 기호 5번 이동욱 후보, 기호 6번 김동석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