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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가 한의사에게 하는 '읍소'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에 대한 비판 쇄도

    당뇨 한약 치료 등 비과학적 행태에 '절레절레'

    기사입력시간 2015-02-26 06:45
    최종업데이트 2016-05-11 11:41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에 대한 의사들의 비판적 목소리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포털사이트인 '다음'의 아고라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둘러싼 논쟁이 치열해지자 25일 '오늘의 이슈'로 선정했다.


    '개업내과'라는 네티즌은 '의사가 한의사에게 하는 읍소'란 글을 최근 아고라에 올렸다.
     

    그는 "한의학의 진수는 고전에 있다. 아직 탐구하고 연구해야 할 동양의학이 많이 남아있다. 현대의학은 의사에게 맡겨두시고 한의사들은 수천년 전의 동양의학의 연구에 매진해 달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한방의료기계야 말로 한의사 진단의 꽃이다. 외국에서 전래해온 현대의료기기를 숭배하는 것은 과학 사대주의이며, 신토불이 한방의료기기를 살리자"고 적었다.
     

    그는 "모 한의원에서 대대적인 광고 공세를 한 호흡기 관련 한약은 반드시 미국 FDA 승인을 받아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폐경화증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도록 한의사협회가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당뇨를 치료하는 한약, 가슴 커지는 침술, 각종 만성병에 효과 있다는 시술과 한약 등 이런 획기적 치료가 왜 국내에서만 머물러야 하는지 의아하다"면서 "전세계에 알려서 과감히 노벨의학상에 도전해야 한다"고 근거 없는 한방치료를 질타했다.

     

    '닥터지바고'는 "지금 현대의학적 진단을 하겠다고 트집부리는 한의사들의 행동은 정체성 혼동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이라며 "이제와서 현대의료기기를 가지고 가 선무당 노릇하겠다고 외치는 한의학과 한의사 집단은 스스로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visnetni'란 네티즌은 "x-ray같은 건 일반인도 70% 정도 볼 수 있다. 고로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게 소비자인 환자 입장에서 편리하고, 더 정밀한 한방치료 효과를 낼수 있고, 비용이 덜들고 한다면 허용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그러자 '1st_Class'는 "x-ray에서는 뼈만 보인다. 하지만 x-ray를 보면서 뼈가 부러진 것만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뼈 사이의 간격과 각도 등을 보면서 연골과 인대의 상태도 추정해야 한다. 그리고 남녀, 나이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그걸 일반인이 70% 정도 볼 수 있나"고 반문했다.
     

    'Oraver'란 네티즌은 "한의학을 발전, 계승하기 위해 만든 한의대에서 서양의학 관련 수업을 80%에 달하도록 넣을 수가 있나. 그것도 무슨 대가도 아니고 교수도 아니고 개원의들한테 가르치게 하나. 한의학은 원래 그 정도로만 배우면 되는 것이냐"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