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되면서 정부가 유치원, 초·중·고 등교 수업을 일주일씩 연기하기로 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 이태원 일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학생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고3 학생의 등교수업을 5월 20일로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13일로 예정돼 있던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이 20일로 연기됨에 따라 그 외 학년의 등교 수업 일정도 순연됐다.
고2·중3·초1~2·유치원생의 등교는 27일로 연기됐고 고1·중2·초3~4학년 등교는 6월 3일로 미뤄졌다. 중1·초5~6학년은 6월 8일에 등교하게 됐다.
교육부의 등교 수업 연기 결정에는 최근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 차관은 “이태원 방문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부터 지난 주말까지 지난 주말까지 감염병 확산 추이와 역학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면서 등교수업 연기 여부를 면밀히 협의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86명이며 2차 감염은 23명으로 확인됐다”며 “연휴기간 해당 클럽을 방문한 사람 중 역학조사는 44%만 진행돼 감염병 통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또한, 확진자가 거주하는 지역이 전국적으로 퍼져있어 감염증 파급도 광범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