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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러시아,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

    1억 7000개 분량 우선 생산...임상 3상 거쳐 안전성·유효성 입증 관건

    기사입력시간 2020-08-12 07:37
    최종업데이트 2020-08-12 07:3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해 백신 등록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원격 내각회의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지속적인 면역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백신이 필요한 검증 절차를 거쳤으며, 자신의 두 딸 중 한 명이 백신 주사를 맞았고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국방부 산하 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백신으로 보인다.

    가말라야 센터는 러시아 국부펀드의 투자를 받아 백신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달 중순 모스크바의 세체노프 의대와 부르덴코 군사병원에서 각각 38명씩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1차 임상 시험을 마무리했다. 이후 2차 임상시험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모든 임상시험 자원자들에게서 높은 수준의 코로나19 항체가 생성됐다. 접종에 따른 심각한 후유증은 누구에게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백신 생산은 가말레야 센터와 현지 제약사 '빈노파름'이 맡을 것이며 RDIF는 생산 및 해외 공급에 필요한 투자를 담당한다. 조만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단계적 접종이 시작될 것이며, 감염 고위험군에 속하는 의료진과 교사 등에게 우선해 백신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올해 안에 이 백신을 1억7000개 분량을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러시아 백신 개발 소식에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임상 3상까지 마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분명히 입증한 다음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