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투여할지 여부를 타 국가 접종 사례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정경실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임상시험 결과가 충분치 않다"며 "고령자 접종여부를 추가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경실 반장은 "현재 각국에서 백신 관련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고 그 중 일부 국가에서 고령자 관련 접종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수집 중에 있다.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받아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아 고령층 접종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접종한 80세 이상 고령층은 60~73% 감염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역당국은 65세 이상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했다.
예방접종위원회 심의 결과 13명 중 10명이 고령자 접종 보류에 의견을 모은 것이다. 예방접종위는 고령자에 대한 임상자료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이 나타나 의심신고된 사례는 2일 현재까지 총 156건으로 모두 경증으로 확인됐다. 이 중 1건을 제외하면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사례다.
정경실 반장은 "이상반응은 의료진 신고 혹은 접종자나 보호자가 직접 신고하는 방법 등이 있다"며 "주기별로 6주까지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 몸살 기운이 심하더라도 계속 관찰하면 하루나 이틀 내에 큰 문제 없이 완쾌한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