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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의 끈을 놓지 못하는 전공의들 "범투위, 상설감시 기능+투쟁 동력 준비 갖춰야"

"젊은의사들에게 '해산'은 슬픔과 패배의 의미...회의 30분 전 통보하는 절차상 문제도 없어야"

기사입력시간 20-09-16 14:55
최종업데이트 20-09-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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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공의들이 진료현장에 돌아갔지만 여전히 투쟁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의대생들도 국시 거부 유보를 선언했지만 아직 국시 응시 의사를 밝힌 상태는 아니다. 그렇다면 전공의들의 입장에서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여당과의 합의 이후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에서의 투쟁과 협상은 어떻게 진행돼야 할까.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16일 메디게이트뉴스와의 통화에서 "향후 개편될 범투위 조직은 의정협의체 구성과 별도로 대정부 상설감시 기능은 물론 투쟁 동력을 준비하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며 "이는 어제(15일)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된 내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범투위 조직을 만드는 과정과 절차가 투명해야 한다. 회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이어야 조직도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전협 비대위는 15일 범투위 4차 회의 중에 나온 범투위 해산 안건에 강력하게 반대했고, 해산이 아닌 확대·강화로 변경됐다. 대전협 비대위는 해산 안건 상정 절차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범투위 해산 안건은 회의 30분 전에 급작스럽게 통보받았다"며 "기능적으로 강화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범투위가 해산된다고 하지만 사전에 조직 개편 방안을 논의하고 어떻게 개편할지 동의가 이뤄진 다음 해산안이 논의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데 급하게 해산을 추진하다 보면 오해와 불신이 생길 수 있다"며 "전공의와 젊은의사들은 단어 하나로 싸움을 지속해왔다. '해산'이라는 어휘는 전공의들에게 슬픔과 패배의 단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감시기구가 포함된 범투위의 조직 개편에 동의하지만 (의사결정이 졸속으로 추진되는) 절차상 문제는 수정돼야 한다"며 "동의안에는 범투위원장과 위원들을 교체할 수 있다는 사안도 명문화됐다. 새로운 조직은 향후 정부 움직임을 제대로 감시하고 투쟁 동력을 유지하는 일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된 범투위 조직 개편안에는 범투위원장의 교체가 가능하다는 문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상황에 따라 의협 최대집 회장이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얘기다. 
 
범투위 확대 개편에 따라 조직의 방향성이 결정되면 의정협의체 진행과 별도로 투쟁 로드맵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현재 대전협 비대위는 정부의 의료4대악 입법 움직임에 따라 투쟁 로드맵을 3단계로 나누고 투쟁 동력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4차 회의는 범투위 해산이라는 쟁점이 부각돼 구체적인 향후 투쟁 동력 확보 방안이 논의되지 못했다"며 "다음 회의에선 투쟁 로드맵 관련 논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