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글로벌 경기 둔화, 유가 급락,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 대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보건산업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3일 2020년 1분기(1~3월)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2020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44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2.5%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17억 달러(+45.0%), 화장품 18억 달러(+16.3%), 의료기기 9억 달러(+4.4%) 순으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우선 의약품의 국가별 수출 순위는 독일(3억 달러, +270.5%), 미국(2억1000만 달러, +32.1%), 터키(2억 달러, +99.0%) 순이며, 수출 품목은 바이오시밀러(8억7000만 달러)가 총 수출의 52.0%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 제품이 올해 2월 최초 독일에 출시한 후 처방 및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큰 폭의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의료기기의 국가별 수출순위는 미국(1억7000만 달러, +14.9%), 중국(1억 달러, △32.7%), 일본(8000만 달러, +6.5%) 순이며, 수출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기(1억1000만 달러), 임플란트(8000만 달러), 체외진단기기(8000만 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체외진단기기업체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신속 개발한 데 이어 코로나19의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전세계 확산에 따라 유럽 및 미국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진흥원 신유원 산업통계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무역환경 불확실성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전산업의 수출은 부진한 가운데,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은 2020년 2/4분기 역시 필수의약품의 소비 지속, 바이오시밀러 제품 수출 확대 및 진단기기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현 수출 증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