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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실 폭행 진상조사' 청와대 국민청원 6만에서 정체

    4일만에 5만 돌파했지만 6만 돌파까지는 8일 소요, 규탄대회 효과 미미

    기사입력시간 2018-07-10 06:39
    최종업데이트 2018-07-10 06:39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응급실 폭행 사건의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94032?navigation=best-petitions)이 6만명 전후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진행된지 30일 이내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해당 부처 장관이나 청와대 관계자가 답변해야 한다.

    ‘감옥에 갔다와서 칼로 죽여버릴거야’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지난 3일 올라왔다. 국민청원 신청인은 “술에 취한 한 인간이 응급실 의료인을 폭행한 후에 내뱉은 말이 ‘감옥에 갔다와서 죽여버리겠다‘였다. 폭행을 당한 의료인은 주먹에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쓰러진 채로 또 다시 발로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고 했다.
     
    앞서 1일 전북 익산의 한 병원에서 술에 취한 환자가 진료 중 특별한 이유 없이 응급실에 진료를 하던 응급의학과장을 폭행해 뇌진탕, 목뼈 염좌, 코뼈 골절, 치아 골절로 치료를 받고 있다.
     
    국민청원 신청자 확인 결과에 따르면 3일 신청해 4일만인 6일 오전 6시 5만993이었고 7일 오전 8시 35분 5만6443이었다. 하루에 6000명 이상 신청자가 늘어난다면 30일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응급실 폭력 근절을 위한 범의료계 규탄대회'가 열렸던 8일 오후 5시 30분에는 5만8931명으로, 이날 오전 대비 국민청원 참여자가 2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대한의사협회가 대회원 메시지를 보내면서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했지만 10일 오전 6시 현재 6만1170명에 머물러있다.  

    이번 응급실 폭행 사건 동영상이 퍼지고 방송에 나오자 4일만에 5만을 넘었지만, 6만을 넘기기까지는 8일이 걸린 것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료계 내부의 사건을 대국민에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의협 외에도 다른 직역 관계자들에도 끊임없이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권역외상센터 지원과 관련한 국민청원은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시작한지 5일만에 6만명을 넘어섰고 9일만에 21만명을 넘어서 국민청원이 성사됐다. 이후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책임있는 외상센터 대책과 지원책 등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