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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병원·뷰노·필립스, 인공지능 예측 알고리즘 연구개발 협약

    생체신호 활용 인공지능 예측…의료의 질 향상과 응급 환자 빠른 대처

    기사입력시간 2018-07-24 18:10
    최종업데이트 2018-07-24 18:11

    ▲(왼쪽부터)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 뷰노 이예하 대표, 필립스코리아 김영준 부사장이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은 24일 인공지능 기반 의료 데이터 분석기업 뷰노와 필립스코리아 간 '생체신호를 활용한 인공지능 예측 알고리즘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날 계약식은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 뷰노 이예하 대표, 필립스코리아 김영준 부사장 외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혜원의료재단은 병원에 축적된 생체 신호 데이터 및 의학 자문을 제공하고 개발된 알고리즘을 검증한다. 뷰노는 제공된 생체 신호 데이터를 바탕으로 딥러닝 기법을 이용해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필립스코리아는 전체 환자의 빅데이터를 한곳에 수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세 기관에 따르면, 기존에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생체신호(심전도, 혈압, 맥박, 호흡 등)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한 사례는 많았지만, 대부분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측정한 숫자 데이터 일부를 사용한 것에 그쳤다. 

    세 기관은 “필립스코리아의 데이터 수집 플랫폼(Data Warehouse Connect, DWC)을 통해 0.002초 간격의 연속적인 웨이브 파형까지 그대로 저장할 수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에 사용될 데이터의 질을 높였다”고 했다. 이어 ”형성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딥러닝을 통해 환자의 상태 변화를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했다. 

    세 기관은 연구를 거쳐 보다 정밀한 환자 예측 알고리즘이 개발되면 환자의 상태가 악화할 때 심정지, 패혈증, 중환자실 재입실 등의 응급상황에서 빠른 판단과 대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궁극적으로 의료의 질을 향상하고, 환자 안전과 빠른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뷰노 이예하 대표는 “현재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과 진행 중인 심정지 사전 예측을 뛰어넘어 병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정확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 기관의 협력으로 성공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필립스코리아 김영준 부사장은 “이번 연구 협력에 필립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이번 연구에서 구축되는 환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환자 관리를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혜원의료재단 박진식 이사장은 “세 기관의 신뢰와 역량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발휘해 기존 연구에서 진일보한 결과를 도출해낼 것을 기대한다”며 “4차 산업혁명에서 대한민국의 의료 IT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고,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필립스사의 커넥티드 케어 솔루션을 도입했다. 환자의 혈압,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 환자의 각종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해 의료진의 진료 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뷰노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병원 내 심정지를 사전에 예측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