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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 무증상 감염→삼성서울병원 원내 감염? 간호사 1명과 9~10일 만났던 2명 확진

    2명도 무증상, 당시 서초구 음식점 노래방 등 방문...이후 간호사 4명 18~19일 확산된 듯

    기사입력시간 2020-05-21 15:38
    최종업데이트 2020-05-21 15:5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삼성서울병원 코로나19 확진자인 간호사 4명 중 1명이 지난 9~10일 지인 5명과 모임을 가져 이 중 2명(서울, 충남 서산)이 추가로 확진됐다. 2명은 모두 무증상이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같이 방문했던 서울시 서초구 음식점 , 노래방 등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초발환자 1명이 18일에 확진됐고 다른 1명은 17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19일에 확진된 만큼, 지역사회로부터 감염돼 원내 감염으로 확산됐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해서 접촉자 1418명을 검사한 결과,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다만 무증상이었던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1명과 지난 5월 9일~10일 사이에 접촉한 지인 5명 중에서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당시 간호사와 접촉했던 지인들은 서울의 서초구에 소재한 음식점 그리고 노래방 등을 이용한 것을 확인했다”라며 “2명 중 1명은 충남에 있는 건보공단에 근무하는 여성이고 다른 1명은 남성으로서 서울에 거주한다. 2명 다 무증상이지만 PCR검사 결과 CT값(양성 판정을 내리는 수치)이 어느 정도 높아 일단 추가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삼성서울병원의 간호사들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또는 확진된 날짜보다 훨씬 더 이른 시기에 노출이 같이 됐다고 판단된 사람들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 합리적인 추정은 무증상이면서 9~10일에 모임을 가졌던 간호사가 지역사회에서 감염됐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인들 사이의 감염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지인과 같이 방문했던 장소에서 또 다른 감염 연결고리로부터 노출됐고, 이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이를 추적해야 한다. 이후 병원 내의 직원 간의 전파 가능성을 일단 추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구분 합계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
    검역
    격리중 723 156 10 192 51 0 4 6 0 87 6 15 4 2 2 42 4 1 141
    격리해제 10,135 596 131 6,498 89 30 39 42 47 631 47 44 141 19 16 1,272 117 13 363
    사망 264 4 3 182 0 0 1 1 0 17 2 0 0 0 0 54 0 0 0
    합계 11,122 756 144 6,872 140 30 44 49 47 735 55 59 145 21 18 1,368 121 14 504
    신규 12 4 0 0 6 0 0 0 0 0 0 0 1 0 0 0 0 0 1
    해외유입(잠정) 2 1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1
    지역발생(잠정) 10 3 0 0 6 0 0 0 0 0 0 0 1 0 0 0 0 0 0
    표=5월 21일 오전 0시 기준 지역별 전파 현황 

    21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총 누적 환자는 20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1명으로 가장 많다. 감염경로별로는 클럽 방문자 95명, 접촉자 111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클럽 방문자와 관련해 인천광역시 비전프라자 빌딩 내의 코인노래방 그리고 PC방에 대한 환경위험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매우 좁고 환기가 되지 않은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대화를 통해 비말이 많이 생성된다는 것을 파악하고 전파 위험이 매우 높은 곳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광역시는 코인노래방을 방문했던 모든 시민, 노래연습장을 방문했던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들에 각각 집합금지 조치를 6월 3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이 20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집단시설의 환자 51명을 분석했다. 클럽과 관련된 전체 환자 중에서 가정이나 택시 등 이동시설을 제외했을 때 가장 많은 환자인 12명이 노래방 이용자였다. 두 번째 11명은 주점 이용자였다. 기타 직장 11명, 학원 7명, 군부대 5명, 의료기관 3명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노래방, 주점 등이  코로나19 전파에서 극히 위험한 상황이다”라며 “특히 활동이 많은 젊은 층에서 경증이 많았던 것처럼 무증상도 많이 나타난다면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라며 “무증상 감염은 집단별로 7~10%에서 20~30%까지 언급된다. 접촉자를 빨리 찾아 검사하는 과정에서 무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코로나19의 매우 관리가 어려운 점 중의 하나가 바로 무증상 감염”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대구 농업마이스터고에서 지난 19일 기숙사 배정을 받는 과정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학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고3 학생 111명이 귀가 조치됐다. 현재 감염경로 파악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2020년~ 2021년 독감 예방접종을 강조하며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할 경우 코로나19 방역에도 차질이 있다. 의료기관의 혼선을 막으려면 조기에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를 구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가 예측한 인플루엔자의 형태는 지난해 유행했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많이 달라졌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자체의 유행도 올라갈 수 있다. 코로나19로 일선에서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통한 독감예방접종의 접종률 자체가 영향을 받아서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라며 "일단 중2부터 고3까지, 60~64세까지에 대해 특별히 독감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예방접종관리팀이 예산당국과 590만명의 독감 예방접종 예산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