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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버드 유전자치료제, 초기 임상 결과 긍정적

    NEJM에 1/2상 중간결과 발표…1회 치료로 유전성 혈액질환에서 수혈 줄여

    기사입력시간 2018-04-21 08:08
    최종업데이트 2018-04-21 08:08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 블루버드 바이오가 개발 중인 유전성 혈액질환 유전자 치료제인 렌티글로빈(LentiGlobin)의 초기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USCF 베니오프 아동병원과 앤&로버트 루리 아동병원 연구팀이 19일 국제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수혈의존성 베타-지중해빈혈(Transfusion-Dependent β-Thalassemia, TDT)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렌티글로빈 1/2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렌티글로빈은 TDT와 중증 겸상적혈구병(sickle cell disease)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로, 체외에서(ex vivo) 환자의 조혈줄기세포에 기능성 인간 베타글로빈(HBB) 유전자를 삽입한 다음, 수정된 세포를 혈류에 이식하는 자가 유래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법이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연구는 렌티글로빈 유전자 요법이 TDT 환자에서 만성적인 수열을 중단하거나 줄이는지 2년간 평가한 HGB-204(Northstar)와 HGB-205 연구로,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했다.

    베타-지중해빈혈은 HBB 유전자의 변이에 의해 헤모글로빈 생성이 감소하는 혈액질환으로, 혈액의 산소 전달력에 영향을 미치고 중증 빈혈과 장기 손상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과 연관성을 가진다. 더 심각한 형태의 베타-지중해빈혈 환자는 건강하지 않은 혈액을 건강한 혈액으로 대체하기 위해 자주 수혈해야하지만, 철분 과부화와 같은 수혈 관련 합병증이 생명을 위협한다.

    두 연구는 렌티글로빈 1회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고, 중간결과 22명 가운데 15명이 2년 또는 그 이상 수혈을 중단할 수 있었다.

    또한 비-β0/β0 유전자형 환자 가운데 1명을 제외한 모든 환자(13명 가운데 12명)가 정기적인 적혈구세포(RBC) 이식을 중단했고, 마지막 수혈 이후 기간 중앙값은 27개월이었다. β0/β0 유전자형 또는 유사한 중등도를 가진 환자 9명에서 수혈량 중앙값은 73% 감소했고, 3명은 RBC 이식을 중단했다.

    HGB-204의 수석연구자인 베니오프 어린이병원 마크 월터스(Mark Walters) 교수팀은 렌티글로빈 BB305를 사용해 완전한 기능성 헤모글로빈 유전자를 환자의 줄기세포에 이식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TDT 환자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고, 건강한 유전자를 삽입한 다음 고용량의 화학요법을 통해 지중해빈혈 생성 혈액 세포를 파괴한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했다.

    TDT 환자 18명이 렌티글로빈 BB305 치료를 받았다. 수정된 유전자는 모든 환자에게 투여됐고, 모든 환자에서 수정된 헤모글로빈을 생산했다. 18명 가운데 2년 뒤 11명이 수혈을 받지 않게 됐다.

    월터스 박사는 "이 결과는 유전자 치료가 수혈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이 질환을 앓고 잇는 환자들의 장기간 수혈 합병증을 제한하는 유망한 새로운 옵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국립보건원(NIH)의 국립중개과학센터(NCATS)와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원(INSERM). 원자력청(CES) 국가연구기관(ANR)의 연구비 등을 지원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