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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장기화에 주총 전자투표 안착·사업 다각화 모색

    이달말 제약업계 주총일정 집중...중장기 위한 R&D 강화·임원 재선임 방향

    기사입력시간 2021-03-11 07:16
    최종업데이트 2021-03-11 07:16

    자료=각 회사, 메디게이트뉴스 재구성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제약회사들의 정기주주총회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시행 당일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을 당부하고 전자투표·온라인생중계 등을 독려하는 등 비대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많은 대형제약사들이 높은 매출을 기록한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중장기 성장을 위해 R&D 강화 등 사업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동시에 일부 회사들은 사업 확장 방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11일 제약업계의 전자공시를 분석한 결과, 오는 19일 대원제약, 동국제약, 유한양행, 휴온스글로벌 등을 시작으로 24일 동아에스티, 25일 GC녹십자, 26일 보령제약, 셀트리온, 일동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등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유한양행은 오는 19일 오전 10일 본사 4층 대강당에서 주총을 열고 감사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 영업보고 등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또한 올해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한다. 사내이사 후보는 유한양행 조욱제 부사장, 이병만 전문이사, 사외이사 후보는 법무법인 린 신영재 파트너변호사, 다산회계법인 김준철 회계사다. 

    특히 다음달 퇴임 예정인 이정희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올랐다. 이 대표가 취임한 후 약 4조원 규모의 R&D 기술수출 달성과 국내 31호 신약 렉라자의 개발을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받아 향후 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사업현황 소개에서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9.4% 증가한 1조 6198억원에 이르는 점을 강조하면서 올해도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 해외 라이센싱 강화,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R&D역량 시스템 강화를 통해 유한의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다질 것을 밝혔다.

    유한양행은 "현장에 참여하지 않고 전자투표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전자위임장을 수여할 수 있도록 이번 주총에 전자위임장권유제도를 활용하기로 결의했으며 이를 한국예탁결제원에 위탁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반드시 체온을 측정한 후 총회에 참석할 수 있으며, 발열이 의심되면 출입이 제한된다. 질병 예방을 위해 주주총회에 입장 시 반드시 손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공고했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동국제약 역시 이번 주총부터 전자투표제도 활용하며, 이에 대한 관리업무를 삼성증권에 위탁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급적 전자투표를 통한 비대면 의결권 행사를 당부하면서, 현장 참석시에는 발열체크, 손소독, 마스크착용 등의 지침 엄수를 강조했다.

    동국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등을 부의안건으로 올리며, 감사, 영업,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등을 보고한다. 1주당 예정배당금은 180원으로 공시했다.

    사내이사 후보는 동국제약 권기범 부회장이며,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는 동국제약 여병민 전략기획본부장이다.

    대원제약은 19일 오전 10시에 향남제약공단 관리사무실 회의장에서 주총을 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등의 실시를 안내하고, 주총 장소가 의약품 제조 공단 안에 위치한 것을 강조하면서 방역사항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원제약은 호흡기와 항생제 등이 주력상품이기 때문에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호흡기 질환의 병의원 방문이 대폭 줄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실제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9% 감소한 308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32.4% 감소한 237억원에 그쳤다. 이에 올해는 영업전략을 차질없이 수행해 매출 확대와 이익 개선 등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방침을 공고했다.

    또한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건, 정관 일부 개정건 등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며, 감사·내부회계관리제도·영업 등을 보고하는 한편 1주당 예정 배당금 160원(액면가 대비 32.0%·시가대비 0.8%)의 배당 내역도 공지한다.

    사외이사 후보는 손여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정책 심의위원회 위원(전 식약처 안전평가원장)과 박용주 대한병원협회 노사협력부위원장(전 부영 전무) 등 2명이다.

    이외에도 오는 19일 부광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일제약, 휴온스, 휴온스글로벌 등이 주총을 연다. 휴온스글로벌은 이날 운영실태와, 영업, 감사 등의 보고와 함께 윤성태 대표이사의 재선임, 바이오사업부문(가칭 휴온스바이오파마)의 분할 결정 건 등을 상정한다. 현금배당은 400원(1주당), 주식배당은 0.05주(1주당)로 예상했다.

    동아에스티는 오는 24일 오전 9시 본사 신관 7층 강당에서 정기주총을 열고 감사보고, 영업보고와 함께 엄대식 회장의 재선임과 한종현 사장의 신규 이사 선임 건을 안건으로 올린다.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시가배당률 1.2, 배당금총액 84억 3800여만원)을 의결했다.

    동아에스티 역시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전자투표를 독려하면서, 주총 현장 참석시 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손소독 등을 당부했다. 

    GC녹십자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본사 R&D센터 WEGO회의실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이날 감사, 영업, 내부 회계관리제도 운영 실태 등을 보고하고, 녹십자 임승호 생산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비롯해 이사와 감사의 보수 한도 승인에 대한 안건도 상정한다.

    25일은 GC녹십자 외에도 GC(녹십자홀딩스), 동화약품, 안국약품, 우리들제약 등이 주총을 연다. 우리들제약은 박성문 제이엘워터 변호사의 감사 신규선임 안건을 상정하며, 동화제약은 조상휘 동화약품 공장장을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안국약품은 보통주 1주당 220원(액면가 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으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9.38% 감소한 141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1.65% 감소한 4억에 그치면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안국은 R&D 인프라를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과 전문교육을 통한 영업인력, 전문적인 마케팅 인력 등을 기반으로 2021년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한편, 사업목적에 ▲의료기기·위생용품 제조·판매업 ▲의약외품 제조·판매업 ▲건강기능식품 제조업, 수입업·판매업 ▲인터넷전자상거래업 ▲통신판매업 ▲유통업·물류관련 사업 ▲의약관련 기술개발사업매매·중개업 ▲진단시약제조·수입판매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또한 현재 어진 대표와 박인철 마케팅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장 등의 요직에서 30여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 법무법인 광장 강경수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오는 26일은 가장 많은 제약사 주총일정이 몰려 있다. 우선 종근당은 26일 본사 15층 세미나룸에서 김영주 대표이사, 김성곤 효종연구소장, 구자민 경영기획담당 등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또한 연구, 개발, 기술정보, 학술 등의 제공업 및 관련 용역 수탁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으며, 이는 신규사업 추가에 따른 것이다.

    일동제약도 26일 본사 강당에서 정기주총을 열고, 서진식 일동제약 부사장, 강규성 일동홀딩스 전무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백남종 서울의대 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 송민 연세대 교수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이와 함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도 다룰 예정이다.

    보령제약은 26일 본사 지하2층 중보홀에서 주총을 열고 김은선 회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렸으며, 1주당 예정배당율은 현금배당 20%(1주당 100원)로 결정했다.

    보령제약도 이번 주총에서 전자투표시스템을 활용하기로 결의했으며, 이 제도의 관리업무를 한국예탁결제원에 위탁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가급적 직접 참석 없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전자투표제도의 활용을 권장했다.

    광동제약은 오는 26일 오전 9시 30분 양재동 aT센터 3층 중회의실에서 정기주총을 연다. 감사 결과, 영업, 내부 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외부감사인 선임 등을 보고하고, 제48기 재무제표,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부의한다.

    또한 이채주 사내이사와 강대희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 등을 부의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신규 선임되는 이채주 사내이사는 현재 광동제약 전략기획실 실장을 맡고 있으며, 강대희 사외이사·감사위원은 서울대 의과대학장을 역임한 서울대 의대 교수다.

    이외에도 삼진제약,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씨젠, 종근당바이오, 종근당홀딩스, 한미약품, 휴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JW생명과학, JW신약, JW중외제약 등이 26일에 일제히 주총을 연다. 유나이티드는 사내이사에 강덕영 대표이사와 정원태 전무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으며, 셀트리온은 서진석 제품개발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리고 현행 영위 사업에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제조, 수출, 도매·판매업,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관련 연구 및 개발업 등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도 올렸다. 

    대웅제약은 이달말 주총을 열 예정이다. 정확한 날짜와 시간, 장소, 안건 등은 다음주쯤 공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