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병 환자 대상 주치의 제도가 환자의 치료지속성을 9.7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를 통한 건강지원 서비스의 의료이용 효과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만성질환관리제도는 환자가 동네의원을 지정해 고혈압, 당뇨병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환자는 진찰료 본인부담률 경감(30%→20%) 및 건강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동네의원은 평가를 거쳐 인센티브를 받는 제도다.
이번 연구는 2012∼2013년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에 참여해 진료비 경감혜택을 받은 고혈압, 당뇨병 환자 139만 491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 결과, 만성질환관리제에 참여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외래진료 지속성(동일한 의사에게 방문한 비율)이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이 1.6~9.7배 증가했다.
투약순응도가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1.1∼1.3배 증가했다.
또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와 건강지원서비스에 모두 참여한 환자는 두 제도 모두 참여하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외래진료 지속성이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2.3∼5.2배 ▲투약순응도가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1.13배 증가했다.
건강지원서비스에는 참여하지 않고,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에만 참여한 환자도 외래진료지속성이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이 1.7∼5.2배, 투약순응도가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1.11배 증가했다.
건강지원서비스 유형별 환자의 치료지속성을 건강지원서비스에 참여하지 않은 환자와 비교했을 때, 공통형 서비스의 외래진료지속성이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2.3∼5.3배, 투약순응도가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1.27배 증가했다.
개별상담 서비스의 외래진료지속성이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2.6∼4.9배, 투약순응도가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1.25배 증가했다.
교육형 서비스의 외래진료지속성이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2.7∼5.0배, 투약순응도가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1.28배 증가했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백종환 박사는 "건강지원서비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참여 환자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과 제도에 참여할 수 있는 환자의 범위를 고혈압·당뇨병 이외에 주요 만성질환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