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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노피, 새로운 영유아 예방옵션 베이포투스 통해 RSV 예방 패러다임 변화 기대

    첫 번째 RSV 계절에 접어든 모든 신생아 및 영아 대상 투여 가능한 국내 최초 RSV 예방 항체주사

    기사입력시간 2024-12-03 15:13
    최종업데이트 2024-12-03 15:13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사노피가 내년 초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영유아 대상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예방 항체 주사 베이포투스의 상용화에 나선다. RSV는 모든 영유아에서 폐렴,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자, 영유아 입원의 가장 주된 원인이지만 그 동안 예방법이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모든 신생아 및 영아에게 투여할 수 있는 예방 항체주사가 처음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노피 한국법인이 3일 베이포투스(Beyfortus, 성분명 니르세비맙) 기자간담회를 열고, 베이포투스의 임상적 가치와 RSV 예방 효과를 조명했다.

    베이포투스는 신생아와 영아에게 직접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항체로, 면역체계의 활성화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RSV로 인한 하기도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생후 첫 번째 RSV 계절을 맞은 모든 신생아 및 영아, 두 번째 RSV 계절동안 중증 RSV 질환에 대한 위험이 높은 생후 24개월 이하의 소아에게 투여할 수 있다. 접종 시기는 RSV 계절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서울의대 윤기욱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RSV 감염증의 질병 부담과 모든 영유아 대상 RSV 예방옵션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윤 교수는 "RSV는 모든 연령대가 감염될 수 있으나 2세 이하 영유아 90%가 감염되며, 감염 시 경미한 감기 증상에서 폐 감염으로 인한 입원까지 이어질 수 있어 영유아 가정에 부담을 유발한다. 실제 RSV는 모세기관지염과 소아 폐렴의 가장 흔한 바이러스 원인으로, 특히 기관지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영유아가 RSV에 감염됐을 때 증상이 더욱 심할 수 있다"면서 "영유아 자녀의 입원은 영유아 가족 구성원 전체에게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도 손실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첫 번째 RSV 계절에 RSV 관련 하기도 질환으로 인해 병원에 방문한 영아 중 78%는 기저질환이 없는 만삭아로, 이를 통해 RSV 예방을 위해 모든 영아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 동안 건강하게 태어난 만삭아를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RSV 예방법은 개인 위생 수칙 준수에 그쳐 RSV 예방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으나, 이번 간담회를 통해 소개된 영유아 대상 RSV 예방 항체주사로 보다 적극적인 RSV 예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포투스의 허가 근거가 된 임상연구 MELODY 3상 연구 결과와 해외 의료현장에서 발표된 베이포투스 실사용 증거를 소개했다.

    MELODY는 35주 이후 출생한 영아 중 첫번째 RSV 시즌을 맞은 영유아 3012명을 대상으로, 베이포투스 투여 이후 150일까지 의학적 관리가 수반되는 RSV 감염에 대한 유효성을 평가한 연구다. 그 결과 베이포투스 투여군에서 의학적 관리가 수반되는 RSV 하기도 감염은 7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전성 프로파일도 확인됐다. 

    대표적인 실사용 증거로 스페인 갈리시아주에서 시행중인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을 꼽았다. 갈리시아는 세계 최초로 베이포투스를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에 도입해, 2023년 9월부터 베이포투스를 투여 받은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종단연구를 진행 중이다. 5월 의학 저널 란셋(The Lancet)에 발표된 중간 분석에서 베이포투스를 투여 받은 6개월 미만의 영아에서 RSV로 인한 입원이 미투여 영아에 비해 82%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2026년 10월까지 총 3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관찰한 계획이다.

    이 외에도 미국, 룩셈부르크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일관적인 베이포투스의 실사용증거가 발표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베이포투스를 도입한 이후,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분석을 실시했다. 2023~2024 RSV 계절 동안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영유아 6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베이포투스는 RSV 관련 입원에 90%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사노피 백신사업부 박희경 대표는 "RSV는 미숙아는 물론 건강하게 태어난 만삭아에게도 건강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적극적인 예방의 필요성이 대두됐던 감염증이다. 베이포투스는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투여가 가능하고, 다양한 국가에서 일관적인 실사용증거가 확인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RSV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사노피는 앞으로도 영유아와 부모님들의 질병 부담을 이해하고, 국내 감염병 예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