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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영 의원 "응급실 뺑뺑이, 응급실과 함께 사라질 것"

    최근 잇딴 응급실 파행 관련 정부 정책 비판…개혁신당, 현장 전문가 중심 소아응급의료 정책특위 발족

    기사입력시간 2024-07-22 19:41
    최종업데이트 2024-07-22 19:41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지난 주말 응급실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순천향대천안병원을 방문했다. 이 의원은 국회 입성 전 해당 병원 소아응급실에서 일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개혁신당이 소아응급의료체계 개편을 위한 정책특별위원회를 발족한다고 22일 밝혔다.
     
    개혁신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 이유나 이해관계를 보여주기 위한 ‘땜질식 의료개혁이 아니라 진료와 이송, 연구와 교육이 모두 살아 제 기능을 하는 진정한 응급의료의 개선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장은 “응급실 뺑뺑이는 이제 곧 사라질 것”이라며 “안일함을 넘어 방만하고 나태한 현 정부의 무책임한 의료정책을 그대로 방치하면 머지 않아 전화를 걸거나 찾아갈 응급실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정부를 겨냥했다.
     
    이어 “지난주 충남의 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파행 소식이 의료계를 강타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곳은 드러났으니 알려졌을 뿐, 폐쇄 위기에 처했다는 응급실의 이야기는 전국 10여 곳이 넘는 병원에서 들려온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하나의 응급실은 거미줄의 중심과도 같은 곳이다. 씨줄로는 병원 내 모든 과와 연계돼 일하고 날줄로는 인근의 다른 응급실, 혹은 주변의 상∙하급 병원들과 연결된다”며 “그리고 이 모든 걸 가능케 하는 건 민첩하고도 정확한 진료로 압축되는 응급의료의 통합적 특징을 전수하는 체계적 교육 시스템”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이 중심에 돌이 던져졌다. 이어진 모든 곳이 함께 무너진다는 걸 현장에서 일해본 사람이면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며 “모든 게 사라지고 난 뒤 이를 똑같이 다시 세우는 데에는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의장은 “이에 우리는 대한민국의 응급의료가 끝내 폐허가 되기 전에 주춧돌이라도 모아두려 한다”며 “현장 경험에 입각해 응급의료 실무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전반적 제도 개편까지 제안할 수 있는 ‘진짜 전문가’들을 모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법률적, 제도적, 교육적 검토와 함께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정책을 제안하겠다. 나아가 이 제안을 기반으로 성인응급∙외상∙심뇌혈관 질환에 이르기까지 중증응급의료 전반에 대한 개편과 질적 개선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미 내리막에서 가속 중인 대한민국의 핵심 의료를 되살리는 건 국민 여러분의 도움과 지지 없이 불가능하다”며 “개혁신당과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