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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방역 신뢰 향상 속 보건산업 수출액 증가폭 확대

    진단분야에서 큰 폭 상승...일자리도 3만명 증가

    기사입력시간 2020-10-30 12:34
    최종업데이트 2020-10-30 12:34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보건산업은 K-방역 신뢰도를 바탕으로 신성장 수출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30일 보건산업의 수출, 일자리를 분석하기 위해 관세청(수출), 고용정보원DB(일자리)의 최신 데이터를 분석해 2020년 3분기 보건산업 수출·일자리 등 주요 실적 동향을 발표했다.

    2020년 3분기 누적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152억 달러(한화 약 17조 1501억 6000만원)로 전년 동기대비 34.3%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분야가 전년 동기 대비 59.6% 상승한 59억 5000만 달러로 가장 증가율이 높았으며, 화장품 54억 6000만 달러(+15.2%), 의료기기 37억 9000만 달러(+32.8%) 순으로 나타났다.
     
     표 = 의약품 수출 상위 10개 품목.

    의약품 분야 수출을 국가별로 보면 독일, 영국, 미국 등 선진시장 진출 확대하며 주력 수출 품목 유지했다.

    독일은 무려 232.2%가 상승해 1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수출 순위가 3계단 상승해 1위국으로 올라섰다. 이어 미국(7.5억 달러, +76.0%), 일본(5.9억 달러, +41.9%), 터키(5.4억 달러, +108.5%) 순으로 전체 50.7%를 차지했다.

    의약품 중에서는 바이오의약품이 33억 1000만 달러(+125.2%)로 총 수출의 55.6%를 점유했으며, 앰플·정제·캡슐 등을 포함하는 완제의약품이 4억 9000만 달러(+32.1%), 소독제 2억 5000만 달러(+4,938.1%)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지역(독일, 영국 등) 및 미국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체하며 해외시장 판매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은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 증가에 따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트룩시마(혈액암치료제)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올해 3월 7.9%에서 9월 20.4%로 크게 증가했다.
     
     표 = 의약품 수출 상위 10개 국가.

    의료기기는 품목별로 단일 코드 기준 진단용시약(조제된 것)이 7억 달러(+1,505.5%)로 최초 수출 1위 품목에 오른 반면,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2억9000만 달러(△28.6%)로 내려가면서 순위가 밀렸다. 진단용키트(플라스틱으로 만든 그 밖의 판, 시트(sheet), 필름, 박(箔)과 스트립(strip)의 것)이 2억 5000만 달러(+157.1%)로 3위를, 임플란트가 2억 4000만 달러(△14.7%)로 4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 미국(5.9억 달러, +23.5%), 중국(3.5억 달러, △20.7%), 일본(2.3억 달러, +4.0%) 등 순으로, 상위 10개국 수출이 전체 수출의 56.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수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경제가 점차 정상화되며 주력 수출 품목인 임플란트 등을 주축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손세정제 등 계면활성제품과 조제품 수출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개인위생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55.8% 증가한 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중국(0.8억 달러, +54.1%), 미국(0.2억 달러, +132.7%), 일본(0.1억 달러, +152.2%) 등 110개국에 수출했다. 진흥원은 "일본의 개인위생용품 관심 증가로 ‘기타 인체세정용(1.1억 달러, +145.8%)’, ’유기계면활성제품(손 세정제 등)(0.1억 달러, +152.2%)‘ 등 수출 성장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수출 상위국인 미국(3위, ‘19년)을 제치고 새롭게 수출 순위 3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0년 3분기 보건산업 총 종사자 수는 94만 1000명(제조업 16.4만 명, 의료서비스 77.7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만명(+3.3%)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이 3.8% 증가한 7만 4000명을 기록했으며, 의료기기 5만 2000명(+2.6%), 화장품 3만 7000명(+0.2%), 의료서비스 77만 7000명(+3.4%)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덕철 원장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국내 주력산업 수출은 힘든 시기를 겪은데 반해, 진단제품, 바이오의약품 등 보건산업은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며 "대한민국 방역 성과를 세계에 높게 평가받아 K-방역품목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글로벌 재확산으로 국산 진단제품과 백신 수요가 지속되는 한편,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광군제, 11.11.)‘ 기간 중 화장품 수출 급증, 국내 바이오시밀러의 오리지널 제품 대체율·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확대 등에 따라 앞으로도 보건산업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