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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난, 분실된 마약류 3만 8천정 이상

    프로포폴, 졸피뎀 등 마약류 안전관리 빨간불

    기사입력시간 2017-10-17 11:06
    최종업데이트 2017-10-17 11:06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미주당)이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마약류 도난 및 분실건수는 186건이며, 이중 도난 건수는 133건, 분실건수는 53건인 것으로 나타나 마약류 안전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마약류 도난 및 분실 현황은 2013년 40건, 2014년 47건, 2015년 33건, 2016년 46건, 2017년 상반기 기준 20건으로 조사됐으며, 도난 및 분실 업체유형별로는 의원이 68건, 병원 61건, 약국 42건, 도매 12건, 제조 3건의 순이었다.
     
    분실된 총량은 정제 마약류 3만 8158정, 앰플류 6700개, 바이알 118개.
     
    인재근 의원은 "도난 및 분실 건수가 가장 많은 마약류는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로, 55건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최근 이영학 사건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졸피뎀'이 43건이었다"면서 "이외에도 디아제팜 40건, 알프라졸람 27건, 로라제팜 24건, 미다졸람과 페티딘염산염은 각각 21건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난 및 분실된 수면 유도제 디아제팜은 9996정 및 1579앰플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간질치료제인 클로나제팜이 7992정, 졸피뎀 5958정, 알프라졸람 3864정, 에티졸람 2413정으로 조사됐으며, 우유주사인 프로포폴은 454앰플 및 94바이발이 도난 및 분실됐다.
     
    인재근 의원은 "도난·분실된 마약류는 인터넷과 SNS 등에서 불법유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진정제 성분 약물 관련 성범죄의 약 20%가 졸피뎀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안전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라고 식약처를 질책했다.
     
    인 의원은 "마약류 불법 유통의 철저한 단속과 함께 도난 및 분실사고를 사전에 근절하기 위해 관리체계 개선 등 당국의 반성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인재근 의원실 자료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