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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서도 의료계 파업 촉각...민주당 "정부-의료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정의당·국민의당 코로나19 확산 사태 엄중함 강조...미통당은 특별한 입장 내지 않아

    기사입력시간 2020-08-20 13:45
    최종업데이트 2020-08-20 13:48

    사진=국회 제공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의료계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해 2차 집단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국회도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한의사협회가 26~28일 2차 총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전공의들도 21일부터 순차적으로 파업에 들어간다고 한다”며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는데 참으로 걱정이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 의료진은 성공적인 코로나 대처로 전 세계 찬사를 받았다. 그런데 다른 때도 아니고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번질 위기에 의사들이 총파업을 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의협과 전공의들의 요구사항은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는 사안이다.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14일 진행된 전공의, 의사협회 집단휴진을 앞두고도 휴진 계획을 철회하고 발전적 논의에 참여해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2차 집단휴진이 예고된 상황에서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협상주체인 정부와 의료계가 잘 협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일각에서 최근 논란이 된 ‘의대 정원확대·공공의대 설립’ 관련 여론 왜곡과 의료계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양금희 통합당 의원은 20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의대 정원확대·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정부의 국민 대상 여론조사 과정에 특정 시도 지자체 공무원이 조직적으로 총동원되고 있음이 밝혀졌다”며 “이러한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하고 그 진위가 가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정부와 여당은 정치적 힘으로 밀어붙이기 식이 아닌, 정확·투명하고 객관적인 자료와 절차, 진정성 있는 협의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의료계는 집단휴진 등 극단적 의사표현이 아닌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료와 설명, 정부와의 논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일부 지역구 의원을 중심으로 의대 유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강기윤 통합당 의원은 최근 국립 창원대학교에 의과대학을 설치하는 ‘창원대의대설치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같은 당 박완수 의원도 창원지역 의대 신설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의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의료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의료계에 집단휴진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18일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가능한 의료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의료계의 즉각적인 파업중지를 요청한다”며 “지금 대유행의 위기 앞에서 의료계가 집중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명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병상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엄중하다며 정부와 의협의 설득과 협상 과정을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20일 논평을 통해 “현재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이 와중에 국민을 볼모로 한 정부와 의협의 힘겨루기는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주장의 타당성과 별개로 어느 쪽의 입장도 지지받기 어려움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민의당은 “정부와 의협은 국가적 재난상태 앞에 각자의 주장을 내려놓고 한발씩 양보하길 바란다”며 “정부는 의료 4대 정책 추진에 앞서 주요 이해당사자 가운데 하나인 의협의 목소리에 조금 더 귀 기울이고 설득과 협상의 과정을 만들어 가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