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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내미생물 다양한 질환에 영향...변으로 만든 치료제 곧 나올 것"

    DCN바이오 김용성 부사장, 환자 진료보면서 미래의학 좌우할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도 동시에

    기사입력시간 2020-12-05 10:42
    최종업데이트 2020-12-06 13:55

    메디게이트뉴스와 메디게이트가 11월 28일과 12월 5일 의대생, 젊은 의사들을 위한 '의사 출신 헬스케어 산업 리더들의 미래의학 이야기' 웨비나를 마련했습니다. 

    한국 헬스케어 산업은 분명 고성장을 하고 있고 유망한 시장입니다. 헬스케어 산업에서 의사의 역할은 진료실을 벗어난 ‘딴짓하는 의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의사가 헬스케어 산업의 주인공으로 각종 기술의 임상근거를 제시하기도 하고 기업 성장을 주도하기도 합니다.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헬스케어 기업인으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의사 출신이면서 기업을 창업하거나 기업 임원으로 헬스케어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의사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십시오.   

    ①김경철 이원다이애그노믹스 CMO(가정의학과 전문의, 정밀의료편 좌장) 
    ②기창석 GC녹십자지놈 대표(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③이혜준 사이앱스 이사(산부인과 전문의) 
    ④김용성 DCN바이오 부사장(소화기내과 전문의) 
    ⑤김태순 신테카바이오 대표  

    ⑥김치원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파트너(내과 전문의, 디지털 헬스케어편 좌장) 
    ⑦이은솔 메디블록 대표(영상의학과 전문의) 
    ⑧김영인 눔코리아 대표 
    ⑨강성지 웰트 대표 
    ⑩김기환 루닛 CMO(영상의학과 전문의)
    ⑪의대생·의사들과의 Q&A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장내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은 5000여가지로 아직까지 모두 연구되지 않은 미지의 분야다. 이는 소화기계질환부터 비만, 뇌질환, 치매, 정신질환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만큼 향후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장내 환경을 바꾸는 치료제가 나올 전망이다.

    DCN바이오(디씨엔바이오) 김용성 부사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11월 28일 메디게이트뉴스가 주최한 '의사 출신 헬스케어 산업 리더들의 미래의학이야기' 웨비나에서 '장내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의 분석과 헬스케어'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부사장은 "대장에는 5000종이 넘는 균이 있지만 어떤 종류인지 아직 모두 밝혀지지 않았다"며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정상 장내 세균에 대해서도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음식, 약, 스트레스 등에 의해 매일 달라지는 다이나믹한 상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는 이유는 장내미생물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소화기계질환은 물론, 뇌질환까지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라며 "어린시절 장내세균이 신경네트워크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인지와 감정, 사회적 기능 등에도 영향을 주며, 노년기에는 퇴행성뇌질환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장내세균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현재는 음식을 바꾸거나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기식을 먹는 방법이 있으며, 최근 대변을 넣어 정상화하는 방안도 활용되고 있다"면서 "특히 북미에서 이를 활용한 치료가 활발하며, 분변이식을 통해 자폐 증상을 개선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는 변을 이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치료제로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건기식으로 이용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한 신약개발도 듀퐁, 다농 등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비만환자들의 '뚱보균'이라는 이름으로 장내미생물 환경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김 부사장은 장내세균 기능검사 서비스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앱을 통해 장내세균이 변화하는 것에 대한 증상 조사와 식사, 음주, 영양제, 약 등 식이조사 등의 결과를 클라우드에 축적하고, 해당 데이터와 분변 기능검사 결과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개별 사용자에 적합한 처방(건기식, 식단)을 전달하는 서비스다.

    김 부사장은 "현재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회사생활을 하고 나머지는 의사로서 환자를 보고 있다. 진료를 계속하는 것은 MD로서 자격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사로서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은 좋지만 무작정 진로를 결정하기 보다는 산업계에 오려면 임상경험은 물론 빅데이터 활용, 인적네트워트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한다"고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에게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