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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글로벌 제약바이오 R&D 트렌드 6가지

    RNAi·유전자치료제 적용 확대…치매·종양 분야도 기대

    기사입력시간 2018-01-19 06:24
    최종업데이트 2018-01-19 14:22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의대생 인턴기자 임한슬] 올해는 RNA 간섭(RNAi) 치료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 개발의 질환 영역이 확장되고, 유전자 치료제 시장도 열릴 것이라 예측됐다.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확대, 차세대 CAR-T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2세대 항암제인 표적항암제에 대한 연구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됐다.

    KB증권은 최근 ‘2018년 글로벌 R&D 트렌드: RNAi, 유전자 치료제 등 새로운 서막이 열린다’ 보고서를 발표, 6가지 글로벌 R&D 동향을 소개했다.

    첫 RNA 간섭 기반 신약 등장 예고

    먼저 RNAi 기술을 이용한 신약의 첫 상업화가 기대된다. RNAi란 miRNA와 siRNA와 같은 작은 RNA 분자가 mRNA에 결합해 이들의 활성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현상을 가리킨다. 

    주인공은 Alnylam이 개발한 파티시란(Patisiran)이다. 파티시란의 FDA승인은 RNAi 플랫폼이 기술적 안정성을 인정받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고서는 "이를 기점으로 RNAi 기반 치료제 개발이 유전병 치료제에서 벗어나 고지혈증 치료제, 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질환 영역이 확장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올릭스와 올리패스가 RNAi 기반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전자치료제, 유전병에서 적용분야 점차 확대

    지난해 12월 유전자치료제로는 처음으로 스파크 테라퓨틱스의 럭스터나(Luxturna)가 FDA 승인을받아 화제가 됐다. 그 외 상업화에 가까운 후보물질로 바이오마린의 혈우병 A 유전자 치료제인 BMN270, 블루버드의 소아 뇌 부신백질이영양증(CCALD) 치료제 Lenti-D가 있다. 두 치료제 모두 임상 3상 중이다.

    보고서는 “유전자 치료제는 1회 치료만으로 그 효과가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면서 “반복투여가 부담되는 유전병 치료제로 주로 개발이 이루어져 왔지만, 유전자 치료제의 적용 분야는 점차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사로는 신생혈관생성을 막는 유도하는 바이로메드의 VM202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허혈성 지체질환 등 적응증으로 미국에서 임상 3상을 하고 있다. 티슈젠의 퇴행성 골관전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는 미국에서 3상 임상계획 승인을 받았다.

    알츠하이머 신약, 이번엔 성공할까

    2016년 일라이 릴리의 솔라네주맙에 이어 지난해 MSD의 베루베세스타트까지 아밀로이드 베타 타겟 약물들이 연이어 임상 3상에 실패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이후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가설이 실패했으며 타우단백질 또는 ApE4등을 타겟으로 해야한다는 의견과 앞서 실패한 약물들의 효능이 충분하지 않아서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현재 아밀로이드 베타를 타겟으로 하는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과 로슈의 간텐루맙이 3상 단계에 있고, 2019년 하반기 임상이 종료될 예정이다.

    더불어 아밀로이드 베타의 양을 측정해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 진단을 위한 진단도구의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퓨쳐켐은 알자뷰라는 진단용 PET 방사성 의약품의 허가를 앞두고 있고, 메드프론은 치매 조기진단 키트의 개발을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새로운 기전을 찾아라
     
    지난해에는 항 PD-1/PD-L1계열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병용요법으로 임상을 확장하는 노력이 이뤄졌다. 올해는 병용요법으로 임상확대는 물론 새로운 기전의 면역항암제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면역관문억제제는 기존의 항 PD-1/PD-L1계열의 치료제와 함께 새로운 기전의 LAG-3, IDO-1저해제 등과 병용요법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기전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는 국내 기업으로 동아에스티, 큐리언트가 있고, 각각 MerTK저해제, AXL/MER저해제를 개발하고 있다.

    CAR-T 치료제, 단점 극복한 2세대 기대

    CAR-T는 지난해 노바티스의 킴리아와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예스카타가 처음으로 FDA 허가를 받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차세대 CAR-T는 환자 본인의 T세포를 사용하는 것, 비싼 약가, 사이토카인 신드롬과 같은 부작용 등 기존에 가진 단점 극복하는 방향으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셀틱스는 자가 T세포가 아닌 동종 T 세포를 이용한 CAR-T 치료제를 개발, 임상에 성공하면 대량생산이 가능해 가격이 저렴해질 수 있을 것"이면서 "또 switchable CAR-T라는 기술을 적용하면 체내 CAR-T 활성도가 조절돼 싸이토카인 신드롬이 발생하는 것을 낮출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앱클론이 해당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적항암제도 올해 신약 등장 예고

    3세대 항암제뿐 아니라 2세대인 표적항암제도 꾸준히 개발돼 올해 신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한미약품의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과 유사한 항암제를 보유한 미국 제약기업 어레이를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어레이의 BRAF저해제인 엔코라페닙, MEK저해제인 비니메티닙이 3상 중이고, 아스트라제네카와 KRAS저해제인 셀루메티닙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 내 엔코라페닙+피니메티닙 병용요법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승인 받을 경우 "노바티스의 타핀라(BRAF저해제)+메니키스트(MEK저해제) 및 제넨텍의 젤포라프 또는 HM95573(BRAF저해제)+코비메티닙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