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아산병원에서 9세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해당 환자와 동선이 겹치는 500여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병원 일부 병동이 폐쇄되고 의료진 등 병원 관계자 52명이 2주간 자가격리조치됐다.
1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9세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52명과 같은 병동에 있던 환자와 보호자 43명 등 이동동선이 겹치는 5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담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9세 환자는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있던 환자들도 음압병상으로 옮겨 치료 중에 있다.
병원 측은 폐쇄 중인 병원 일부 병동 등을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최대한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병원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폐쇄 중인 일부 병동과 소아응급실, 응급 MR실, 혈관조영실은 소독과 방역 조치는 모두 완료한 상태다. 추가 논의 후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위험 환자 및 보호자, 의료진은 코로나19 검사를 모두 마쳤다. 그러나 최대한 범위를 확대해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추가 검사는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는 차원이다.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아산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9세 환자는 3월 26일 소아응급실에서 진료 뒤 27일 소아병동에 입원했다. 해당 환자는 입원 당시에 코로나19 관련 증세가 없고 음성 판정까지 받았지만 31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