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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또다시 최다치 경신 가능성...비수도권 집단감염이 수도권의 3배

    휴가철·방학기간 이동 최소화와 모임 자제 필요...밀접·밀폐 환경에서는 2시간마다 10분씩 환기

    기사입력시간 2021-07-28 07:17
    최종업데이트 2021-07-28 07:1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수도권 확산세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8일 방역당국과 지자체에 따르면 27일 오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모두 171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493명 늘었다. 

    또한 오후 9시 기준 1712명은 청해부대원 확진자 270명이 포함된 지난 21일 1726명을 제외하면 4차 대유행 이후 오후 9시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집계가 끝나는 자정까지 추가되는 확진자를 감안하면 신규 확진자는 1800명대를 기록해 또다시 역대 최다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는 기록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일일 최다 확진자 기록은 22일 0시 기준 1842명이었다. 이날까지 22일째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게 됐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전체 68%인 1165명이었고 비수도권이 32%인 547명이었다. 지역별로 수도권 서울 563명, 경기 502명, 인천 100명 등이었고, 비수도권인 부산 96명, 대전 71명, 경남 62명, 강원 61명, 대구 55명, 충북 40명 등의 확산세도 만만치 않았다.

    현재 수도권은 다음달 8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가운데, 비수도권 역시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3단계가 적용된다. 다만 대전, 경남 김해, 강원 양양은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비수도권의 확진자 발생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도권과 비수도권 발생 현황을 비교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비수도권 확진자발생 비중을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27주) 18.9%→ (28주) 19.5%→(29주) 26.6%→(30주)34.0%에 달했다. 

    최근 2주간(7.11~24) 감염경로 분석에서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확진자 접촉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비수도권은 수도권 대비 지역집단발생 비율이 약 3배 많았다.   

    특히 수도권의 주요 집단사례는 일상생활 이용 시설에서 음식점, 학교, 목욕탕, 직장, 교회 등을 통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관악구 사우나 관련 164명, 강남구 백화점 관련 154명, 인천은 서구 주점 관련 114명 , 부평구 초등학교 관련 32명, 경기는 서울 마포구주점·경기 영어학원 관련 452명, 안양시 교회 관련 25명 등이다. 

    비수도권은 주점·노래연습장, 체육시설, 직장(휴양시설 포함) 등에서 감염돼 지인·가족 등으로 추가 전파됐다. 부산은 부산 주점 관련 269명, 노래연습장 관련 58명, 수산업근로자 관련 130명, 대전은 서구 노래연습장 관련 53명, 서구 태권도장 관련 209명, 강원은 홍천·인제 외국인입국자 관련 54명, 강릉 친구모임 관련 53명, 제주는 유흥주점 관련 33명, 지인모임4 관련 37명 등이다. 

    방대본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7·8월 휴가철 및 방학기간 동안 전국적 이동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집단발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이동 최소화 및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라며 "개인은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시설관리자는 여름철 에어컨사용 등에 따라 밀접·밀폐된 환경에서 전파위험이 커지므로 반드시 2시간마다 10분 이상 자연환기를 병행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방대본은 최근 1주일간 변이바이러스 분석률은 23.0%(국내 22.5%, 해외 30.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분석 결과, 1412건의 변이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돼 24일 오전 0시 기준 2020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바이러스는 총 6016건을 기록했다. 총 6016건은 알파형 2869건, 베타형 146건, 감마형 18건, 델타형 2983건 등이다. 이중 179건은 해외유입 사례, 1233건은 국내감염 사례이었다. 최근 1주 국내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54.8%이었고, 델타형 변이의 검출률은 48.0%였다.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22일 기준 국내 접종완료자 554만3933명 중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총 779명(10만 명당 14.1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백신별로 권장접종 횟수를 모두 접종한 후 면역형성에 필요한 14일 이상이 지난 접종완료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되는 경우를 말한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69명(10만 명당 16.9명), 화이자 172명(10만 명당 5명), 얀센 437명(10만 명당 38.5명), 교차접종(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1명(10만 명당 0.7명)이었다.

    돌파감염 추정사례 중 변이바이러스 분석이 시행된 226명 중 72명에서 주요변이(알파형 17명, 베타형 1명, 델타형 54명)가 확인됐다. 위중증자는 5명으로 돌파감염 추정사례 중 0.6%였고 사망자는 없었다.

    이 단장은 "모든 백신에서 돌파감염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매우 낮고, 접종완료자는 감염되더라도 중증도와 사망이 감소하는 등 예방접종의 이득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28일 개별 계약된 화이자 백신 267만9000회분이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로써 개별 계약된 화이자 백신은 7월 675만3000회분 도입이 완료되며, 8월에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29일에는 개별계약된 얀센 백신 10만1000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모더나 측이 당초 7월 공급 예정이던 백신의 물량이 생산 차질 문제로 공급 일정 조정이 7월에서 8월로 불가피함을 통보했으며, 이에 따라 세부 일정 등을 협의 중에 있다. 방대본은 9월까지 3600만 명 1차 접종 완료, 11월까지 2차 접종 완료 목표를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