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국 국립대병원들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립대병원 PA 운용 현황’을 확인한 결과, 2015년 592명이던 전국 16개 국립대병원 PA는 5년간 약 380명(64%) 증가해 2019년 972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PA가 가장 많은 곳은 분당서울대병원(112명)으로 창원 경상대병원(92명), 양산부산대병원(81명), 세종충남대병원(75명), 부산대병원(72명)이 뒤를 이었다.
과목별로는 외과(192명), 내과(163명), 흉부외과(80명), 산부인과(65명) 등 특정 전문과목의 PA가 많았으며,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2019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에서 국립·사립대 병원, 지방의료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9%의 병원이 PA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대한전공협의회의 조사에서 전국 수련병원의 92%가 PA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는 등 대다수의 병원에서 PA를 운용하는 것이 확인됐다.
권 의원은 “전담간호사로도 불리는 PA(Physician Assistant)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에서 합법적인 운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현행 의료법상 근거가 없어 불법 의료행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직종”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보통 병원에서 일반 간호사 중 일부 인원을 차출해 외래·병동·중환자실·수술실 등에서 의사 ID를 통한 진료의뢰서 발급, 진단서 작성은 물론, 투약·검사 처방, 수술·시술 등 사실상 전공의 대체 역할을 맡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하지만 보건의료의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PA 간호사가 ‘의료법상 근거가 없는 직종’이라는 이유로 실태조사·관리 및 대책 마련을 미루고 있다”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근 5년간 국립대병원 PA운용 현황. 자료=권칠승 의원실
병원/ 연도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서울대병원 | 130 | 135 | 140 | 56 | 56 |
분당 서울대병원 | 96 | 102 | 106 | 109 | 112 |
부산대병원 | 54 | 54 | 73 | 75 | 72 |
양산 부산대병원 | 61 | 68 | 79 | 79 | 81 |
강원대병원 | 30 | 39 | 39 | 44 | 42 |
충북대병원 | 32 | 43 | 57 | 58 | 69 |
충남대병원 | 41 | 56 | 51 | 42 | 46 |
세종 충남대병원 | 0 | 0 | 0 | 1 | 75 |
전북대병원 | 53 | 54 | 58 | 62 | 66 |
전남대병원 | 18 | 24 | 31 | 32 | 36 |
전남대병원 분원 | 24 | 30 | 33 | 34 | 36 |
경북대병원 | 12 | 13 | 15 | 27 | 28 |
칠곡 경북대병원 | 0 | 15 | 31 | 43 | 57 |
경상대병원 | 44 | 49 | 64 | 67 | 70 |
창원 경상대병원 | 0 | 71 | 84 | 92 | 92 |
제주대병원 | 9 | 18 | 25 | 30 | 34 |
합계 | 592 | 771 | 886 | 851 | 9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