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키워드 순위

    메디게이트 뉴스

    전공의 7648명 사직 처리…수련병원, 9월 하반기 모집에 7707명 모집인원 신청

    110개 병원 전공의 1만3531명의 56.5%달해…인턴 96.2% 사직, 레지던트 44.9%

    기사입력시간 2024-07-18 19:39
    최종업데이트 2024-07-19 10:4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일부 수련병원들이 복귀 또는 사직 여부에 답변하지 않은 미복귀 전공의들을 일괄 사직 처리하며 현재까지 사직 처리된 전공의 수는 7648명으로 나타났다.

    수련병원들이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총 7707명을 신청함에 따라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차질 없이 전공의 모집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보건복지부가 수련병원의 전공의 사직 처리 현황 및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 신청 결과를 공개했다.

    151개 병원 중 110개 병원 결과 제출…전체 56.5% 7648명 사직(임용포기) 처리

    앞서 복지부는 각 수련병원에 소속 전공의의 복귀 또는 사직 여부를 확인해 결원을 확정하고,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을 17일까지 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으로 신청할 것을 요청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110개 병원에서 사직처리 결과를 제출했고, 2024년 3월 기준 임용대상자 1만3531명 중 56.5%에 달하는 7648명이 사직(임용포기 포함)처리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의 경우 임용대상자 3068명 중 96.2%인 2950명이 사직(임용포기)했고, 레지던트는 1만 463명 중 44.9%인 4698명이 사직했다.

    이와 별도로 수련병원은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총 7707명의 모집 인원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은 2557명, 레지던트는 5150명의 모집인원을 신청했다.
     

    빅5병원 사직처리 90% 넘어…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은 모집신청 100% 미만 제출

    사직 처리와 모집신청 양상은 병원별로 각양각색이었다. 

    빅5병원을 비롯한 서울권 수련병원들은 사직처리가 90% 이상이 넘어갔으나 지방으로 갈수록 사직처리 비율이 낮았다.

    하지만 임용포기와 사직자 수보다 낮은 수치의 모집신청 인원을 제출한 병원도 있었지만 그보다 높은 인원을 제출한 병원도 있었다.

    먼저 빅5 중 서울대병원 전체 임용 대상자 806명 중 91.7%인 739명이 사직(임용포기)처리됐으나 모집신청 인원은 대상자의 25.8%인 191명만 제출했다. 

    서울아산병원도 전체 임용 대상자 583명 중 89.2%인 520명이 사직(임용포기)처리됐으나 모집신청 인원 대상자의 81.3%인 423명을 제출했다.

    하지만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임용 대상자 960명 중 91.8%인 881명이 사직(임용포기)했으나 모집신청 인원은 사직자 대비 115.7%인 1019명을 제출했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도 전체 임용 대상자 806명의 91.7%인 739명이 사직(임용포기)했고, 모집신청 인원은 사직자 대비 115%인 729명을 제출했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전체 임용 대상자 537명의 94%인 505명이 사직(임용포기)했고, 모집신청 인원은 사직자 대비 103.2%인 521명을 제출했다.

    사직자 대비 200% 넘는 모집신청 인원 제출 병원 19곳…10% 미만 병원 부산대·분당서울대

    수련병원 중 사직자 대비 200%가 넘는 비율의 모집신청 인원을 제출한 병원은 가천대길병원, 인하대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동국대경주병원, 부산시의료원, 대전선병원, 부산성모병원, 부산보훈병원, 원광대 산본병원 등 20개 병원이었다. 

    이들 수련병원들은 미응답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가 더디게 진행됐지만, 사실상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신청에 사직자 대비 높은 비율로 모집정원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길병원은 임용 대상자 203명 중 24.6%인 50명만 사직(임용포기)처리 됐으나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신청 인원은 202%에 달하는 101명을 제출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도 임용 대상자 124명 중 19.4%인 24명만 사직(임용포기)처리 됐지만, 전공의 모집신청 인원은 사직자 대비 266.7%에 달하는 64명을 제출했다.

    반면 전공의 사직처리와 관계 없이 전공의 모집신청에 사직자 대비 10% 미만의 인원을 제출한 병원들도 있었다.

    부산대병원은 임용 대상자 244명 중 25.4%인 62명만이 사직(임용포기)처리됐는데 하반기 전공의 모집신청에는 단 1명만을 제출했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임용 대상자 204명중 69.1%인 141명이 사직(임용포기)처리됐는데 전공의 모집신청에는 4.3%인 6명을 제출했다.

    전공의 모집신청에 0명을 제출한 병원도 있었다. 삼육서울병원과 메리놀병원, 한일병원, 좋은삼성병원, 국립나주병원 등은 전공의 사직처리 현황은 제출했지만 전공의 모집신청 인원은 0명을 제출했다.

    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19일까지 수련병원이 신청한 하반기 모집 인원에 대한 검증 절차를 거쳐, 오는 22일부터는 2024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를 하고 8월까지 모집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번 하반기 모집에서 다수의 전공의가 수련과정에 복귀할 수 있도록 수련특례를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며 "정부는 복귀 전공의가 정상적으로 수련을 이어나가고,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해 나가겠다. 전공의분들이 하반기 모집에서 최대한 복귀해 수련을 이어나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을 제출하지 않은 병원 41개에 대해 전공의 감원 등 페널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보건복지부 7월 18일자 보도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