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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 2018년 전세계 벤처 투자액 170억달러로 38%↑

    더 적은 회사에 더 많이 투자…M&A 활동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열리는 연초에 집중

    기사입력시간 2019-03-06 06:52
    최종업데이트 2019-03-06 06:52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2018년 바이오제약 분야에 대한 전세계 벤처캐피탈 투자 금액은 170억 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 조달 건수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았으나, 평균 투자 금액이 크게 늘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는 최근 제약 바이오테크 분야에 대한 2018년 리뷰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밸류에이트파마 분석에 따르면 2018년 연간 벤처캐피탈 투자금액은 총 168억 달러(약 19조 원)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 회사만 대상으로 시행됐고 의료기술이나 유전체학 분야는 제외됐다.

    보고서는 "벤처캐피탈 업계는 지난해 모든 분야에서 전례없는 투자 활동을 보였고 제약바이오계도 예외는 아니었다"면서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2018년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 추정한다. 2018년 제약바이오계 투자가 최고조에 달한 시기는 2분기로, 2019년 경기둔화 정도가 여전히 큰 의문으로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EvaluatePharma

    전체 자금 조달 건수는 393건으로 2017년 442건보다 11% 감소했지만, 평균 조달 금액은 4270만 달러(약 480억 원)로 전년 2990만 달러보다 42% 증가했다. 지난해 벤처캐피탈로부터 1억 달러 이상 투자받은 제약바이오 기업은 총 37곳으로 2017년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보고서는 "더 적은 수의 기업들이 더 많은 투자 자본을 받으면서 이러한 스타트업들로부터 나오는 과학의 질은 2019년 또다른 큰 미지의 영역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 EvaluatePharma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가장 많은 금액을 모금한 곳은 모더나 테라퓨틱스(Moderna Therapeutics)로 투자금액은 5억 달러다. 이어 ▲새뭄드(Samumed) 4억 3800만 달러 ▲릴레이 테라퓨틱스(Relay Therapeutics) 4억 달러 ▲세러벨 테라퓨틱스(Cerevel Therapeutics) 3억 5000만 달러▲알로젠 테라퓨틱스(Allogene Therapeutics) 3억 달러 순으로 투자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상장(IPO)에 대한 데이터도 분석됐다.

    지난해 다케다(Takeda)의 샤이어(Shire) 인수와 같은 대형합병이 있긴 했지만 전체 거래량은 줄었다.
     
    사진: EvaluatePharma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전체 M&A 거래 금액은 1365억 달러로 2017년 790억 달러보다 72% 증가했다. 그러나 거의 절반에 가까운 640억 달러는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 금액이었고, 거래 수는 2017년 183건에서 2018년 173건으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2016년부터 M&A가 저조한 시기에 들어섰고, 2014~2015년 거품이 심각하게 줄었음을 감안했을 때 놀랍지 않다"면서 "최근에는 활동이 연초에 집중된 것 같다는 점도 눈에 띈다. 매년 1월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몇인치 칼럼란(column inches)을 얻으려는 열망이 한 요인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한 보고서는 "활력이 넘치는 바이오제약 IPO 현장에서는 4분기 주식 시장 혼란을 고려했을 때 주목할만한 몇 가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면서 "이밸류에이트파마 이슈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상장사들은 사상 최초로 평균 모집금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총 72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 EvaluatePharma

    IPO 조달금액이 높은 상위 5개 회사는 모두 나스닥(Nasdaq) 상장사였다. 1위는 지난해 12월 바이오텍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6억 400만 달러를 조달한 모더나다.

    나머지 상위 회사로 ▲알로젠 3억 7300만 달러 ▲루비어스 테라퓨틱스(Rubius Therapeutics) 2억 7700만 달러 ▲오차드 테라퓨틱스(Orchard Therapeutics) 2억 2500만 달러 ▲트리시다(Tricida) 2억 22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보고서는 "모더나의 가치는 IPO 이후 상당히 떨어졌는데 이는 시장심리가 넓어지기 보다 모더나의 부풀어오른 가치평가의 신호일 것이다. 예를들어 알로젠은 10월 이후 시가총액이 2배로 늘었다"면서 "많은 신약 개발사들이 2019년 상장을 준비 중이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으로 일부 지연됐지만 10억 달러 이상 가치가 있는 알렉터(Alector)와 고사머 바이오(Gossamer Bio)같은 종목의 등장은 공공 투자자들이 여전히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