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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한시 방문 중국 국적 36세 여성, 원인불명 폐렴으로 격리 치료

    질병관리본부 "기침 등 증상으로 우한시 방문력과 폐렴 소견, 역학조사 진행 중"

    기사입력시간 2020-01-08 20:49
    최종업데이트 2020-01-08 20:49

    사진=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시 방문력이 있으면서 원인불명 폐렴 증상을 보이는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을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격리 치료 및 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17일 사이에 중국을 방문했다. 해산물시장 방문이나 야생동물 접촉은 없었고 현재 상태는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환자는 기초 역학조사 결과, 입국 후  지난해 12월 31일부터 기침, 목 붓는 증상이 처음 나타났다. 이 환자는 1월 2일~3일에 기침, 발열로 오산한국병원(흉부방사선 검사 정상, 감기약 처방)과 1월 6일 동탄성심병원 진료(흉부방사선 검사 정상, 계절인플루엔자 검사 음성)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7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 중 우한시 방문력과 폐렴 소견 확인돼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방문력과 흉부방사선검사상 폐렴 소견을 근거로 이 환자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다. 격리 치료 및 검사를 실시하고 중앙 및 경기도 역학조사관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 환자를 진료한 의료인의 진료 업무 배제 및 진료 공간 폐쇄 등의 조치는 시행하지 않고 정상 운영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에서 채취한 검체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졌으며 여기서 시행한 호흡기바이러스 9종에 대한 검사결과는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호흡기바이러스 9종은 메르스,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사람보카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사람코로나바이러스 등이다. 추가적으로 폐렴 유발 원인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병원체 검사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점과 사람간 전파 및 의료인 감염의 증거가 아직 없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발표를 근거로 관심 단계(해외에서의 신종감염병의 발생 및 유행)를 유지하되, 예방관리대책은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추후에 중국 등 발생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조사대상 유증상자의 검사 및 역학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위기단계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3일부터 중국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가동하고 긴급상황실 24시간 대응체계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9일부터 우한시 입국자 정보를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해 내원환자의 우한시 방문력을 확인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방문객들은 가금류나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아픈 사람(발열, 기침 등 호흡기감염 증상)과 접촉을 피하며, 해외 여행 시에는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귀국 후 14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의료계에는 중국의 원인불명 폐렴 상황에 대한 원인규명이 있기 전까지 환자 감시와 신고에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